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원도심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원도심을 탈바꿈하는 정비사업들이 본격화되면서 업무∙상업 등 도시 기능이 개발되고, 노후화된 주거지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등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대규모 철거를 통해 추진되는 기존의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의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주거지와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편의시설이 조성돼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국책사업으로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천안의 원도심인 천안역 주변을 꼽을 수 있다. 천안역 일대는 서북부 신시가지 개발로 주요 행정기관이 이전하고, 천안아산역 개통으로 교통 요충지 역할이 약해지면서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지난 2017년 천안 동남구청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동남구청 신청사와 최고 47층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는 등 상권이 살아나고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천안시 동남구는 이러한 개발 이후 인구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천안시 동남구의 지난해(‘22년) 주민등록세대수는 사업이 진행되기 전인 2016년 대비 약 10.84%(10만7,475세대→11만9,122세대) 증가했다. 이는 사업 이전의 동기간(‘10년~’16년) 증가율 6.99%(10만450세대→10만7,457세대)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공급된 단지는 가격 상승도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광주 북구 일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 1단지(‘22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9월 6억7,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1,600만원 대비 약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가 들어선 광주역 일대는 2025년까지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단지의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부산 동래구 일원 ‘래미안 포레스티지(‘21년 12월 분양)’ 전용면적 59㎡ 분양권은 올해 9월 6억2,83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1,7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가 들어선 온천동 일대는 온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까지 총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1월 10일(금)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부산남구청 자료에 따르면 문현동 일대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4년까지 총 2,646억원이 투입되며, 지하철역~황령산까지 지역 간 연결을 활성화하고 부산국제금융단지의 상근인구와 지역의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단지는 인근에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이용할 수 있어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DL건설이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일원에 장미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약 21만㎡(부지 면적), 사업비 879억원이 투입된 백운광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부지가 가깝다. HL디앤아이한라는 전라남도 광양시 광영동 일원에 ‘가야산 한라비발디 프리미어’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영동은 최근 도시개발·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신흥주거타운으로 개발됐다. 충청남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일원에서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아파트인 ‘천안역 더브리즈’가 공급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역 일대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약 21만㎡ 규모의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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