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 제조 기업 해표산업(주)가 '계분 펠릿 제조설비'를 설치하며 분말 퇴비 단점 개선에 나선다.

현재 해표산업(주)는 나무를 톱밥과 같은 입자로 분쇄, 건조, 압출해 펠릿으로 만드는 우드펠릿 제조기,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 분진 및 우드펠릿분진을 포집하여 입자화하는 발전소 분진 입자화설비, 바이오매스(나무류)를 불완전 연소한 후 발생하는 가연성 가스를 정제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가스화장치'를 제작 및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계분 펠릿 제조기를 추가해 업계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축분을 처리해야 하는데 달걀 생산이 주업인 산란계 농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산란계 5만 수를 사육하는 양계장의 경우 1일 총 계분 배출량이 약 1만 2,000kg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축 분뇨 급속 발효 건조장치인 콤포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

1주일 기준 약 4만 2,000kg의 계분을 콤포스트에 투입하면 60℃ 이상의 고온에서 발효 및 건조 과정을 거쳐 함수율 20~30%대의 1만4,000kg 발효 계분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지속적인 공기주입과 간헐적 교반작용으로 발효 시 60~70℃의 자체 발열 온도를 유지하며 고속 발효 환경을 제공하므로, 고함수율의 계분을 저함수율의 비료원료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란계 농장에는 콤포스트가 설치되어 있다. 

콤포스트를 통해 생산된 계분은 1주일 정도의 후숙 과정을 거쳐 양질의 가루 비료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러한 양질의 가루 비료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산란께 농장에서는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퇴비공장이나 또는 농가에 낮은 가격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양질의 가루 비료를 고수익 품목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즉 낮은 함수율로 충분히 후숙된 양질의 가루 비료를 펠릿 제조설비를 통해 농가에서 활용 효용성이 큰 입상형(펠릿)비료로 생산한다.

해당 장치는 기후 변화 핵심인 탄소 중립 관련 설비로 환경보호, 인류의 지속 가능 발전과 관련이 깊다. 해표산업(주)의 펠릿 제조설비는 적절 함수율로 만들어진 계분 가루를 투입, 선별해 정량 공급을 견인한다. 이어 컨디셔닝, 펠릿 제조 및 냉각, 선별, 계량,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활용하기 좋은 형태로 계분 펠릿을 생산한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경작농가 분말 퇴비 사용 시 악취 발생 우려가 두드러진다. 또 농촌 고령화 및 경작지 면적 대형화 등에 의해 분말 퇴비 사용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분말 퇴비가 부피 대비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다.

반면 펠릿형 퇴비는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계분을 펠릿 제조 공정을 통해 펠릿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또한 퇴비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조절하여 작물별 맞춤형 퇴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다. 저장과 수송이 간편하고 퇴비 살포가 용이하며, 살포 시 악취 발생 우려가 적고 빗물 등에 의한 유실을 최소화한다.

해표산업(주) 관계자는 "이번 펠릿 제조설비는 현장 적용 설계 제작을 통해 활용성 및 내구성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원료 물성에 따른 펠릿 성형성 증대 효과도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울러 전용 펠릿 냉각장치 및 포장설비 연동이 가능해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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