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 욱 회장
이 운 욱 회장

◇ 이 운 욱 (사)대한목재협회 회장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목재인 여러분의 사업체와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목재산업계 종사자라면 끊임없이 고민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원목공동하치장사업, 목재품질검사 협·단체 위임관리, 목재산업시설 현대화사업 지속 등일 것입니다. 목재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는 개별기업에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큰 숙제입니다. 이들은 결코 새로운 과제가 아닙니다. 일부 사안은 1970년대에 정부와 관련기관 그리고 목재산업계가 실행에 옮긴 성과물로도 기록돼 있습니다. 세월을 돌이켜보면 목재산업계의 발전과 헌신에 정부관계자, 산림청, 관계기관, 학계, 산업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4년 전국대학 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1위는 견리망의(見利忘義)입니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라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우리 목재산업계도 예외일 순 없다는 생각에 갖가지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2023년도에는 산림청이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국산목재 사용에 정책 비중이 높아 졌고 2024년 새해에도 이 정책은 변화없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산목재 사용이 널리 활성화되어 경쟁력 있게 목재공급이 된다면 국가경제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목재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는 볼멘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현실적으로 원활한 국산목재 공급의 환경조성과 가격경쟁력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산림산업을 두고 환경단체와의 무한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환경단체도 예외없이 임업과 목재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벌목금지 주장을 일관되게 해 임업과 목재산업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보존해야할 임지는 당연히 보존하고 경제림을 조성해서 수확해야 할 임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환경문제를 거론할 수 없도록 입법화해야 할 것입니다.

목재산업계 현장에서는 “제조업의 축소를 막아야 한다”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가면서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사)대한목재협회는 전체 회원사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지속가능하게 발전을 시켜야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실현가능한 작은 일부터 찾아서 시작할 것입니다. 특히, 목재산업 체에 유일한 직접적 지원정책이었던 목재산업시설현대화사업은 2025년도부터 일몰 사업이 돼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 지원사업은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목재제조업 체의 설비보강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재정기획부와 산림청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현대화사업의 존속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또는 이에 상응하는 대안을 바로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재인 여러분! 건설산업의 장기 불황으로 유례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만 새해에는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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