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57년 전 닛신(NISSIN) 코호쿠베니어 주식회사에 입사해 합판제조 전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인 그는 현재 닛신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일본 합판제조의 산 역사이자 합판설비의 발전 과정을 속속히 알고 있는 키마치 쿠니오 대표는 한국의 「국산원목을 활용한 합판제조기술 및 경제성 분석」 용역과제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본지는 일본이 국산 원목을 이용해 합판을 제조했던 원료 변화와 설비의 진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기위해 키마치 쿠니오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58년째 닛신에서 근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주)닛신 바이오에너지 키마치 쿠니오 대표.

저는 1948년생 키마치 쿠니오라 합니다. 바다 낚시와 골프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966년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같은 해 닛신 코호쿠베니어 주식회사에 입사하여 21년간 근무하였습니다. 이후 닛신 시마네 합판으로 옮겨 11년을 근무한 후에 본사인 (주)닛신합판 공장에서 16년 동안 합판 제조 부문의 전무이사로 근무한 후에 새롭게 출발한 닛신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사장으로써 9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합판제조산업의 원자재 변화를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사 당시인 1966년 일본이 합판 공장에서 사용했던 원목은 필리핀으로부터 수입한 지름 100cm를 초과한 원목이 대부분이었으며,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원목 수입을 주로 했으나 인도네시아의 공업화로 1985년 원목 수출금지가 되면서 말레이시아재, PNG재가 수입돼 사용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러시아로부터 낙엽송을 수입했으나 갑자기 수출세가 20%에서 2009년 80%로 변경되면서 러시아도 원목 수출 금지했습니다. 현재는 북미재인 캐나다 더글러스를 2008년부터 사용하였고 국산 침엽수인 삼나무, 편백, 낙엽송, 적송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의 합판제조설비의 변화는 어떠했나요

약 50년간 획기적으로 바뀐 설비는 절삭 공정의 로타리 레이스입니다. 제가 입사했던 1966년 당시 남양재인 필리핀재, 인도네시아재의 원목은 타이헤이제작소의 로타리 레이스로 원목 절삭을 했습니다. 물론, 이 로타리 레이스 한 대로 껍질을 벗기기나 단판 절삭 등을 진행하였으며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했습니다. 껍질이 벗겨진 원목이나 절삭된 단판은 작업자가 감아 핸드 클리퍼로 재단 가공하거나 제거 등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했습니다. 심지어 적재도 수작업으로 했습니다. 이후 1970년에는 정매가 아닌 단판은 하시모토 전기 TRC가 등장해, 손으로 삽입하고 자동 재단, 적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77년 메이난 제작소가 개발한 아리스토 레이스는 절삭 공정을 획기적으로 바꿔 껍질 벗기기, 단판 절삭뿐만 아니라 적재까지 작업자 1명으로 자동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남양재도 말레이시아재, 뉴기니아재, 아프리카재까지 다종다양한 원목을 사용했으며, 아리스토 레이스로 거칠게 벗겨내고, 단판 절삭은 타이헤이의 레이스로 다시 실시하고 심목까지 절삭했습니다. 이 설비로 일본 합판 공장은 남양재 합판 생산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남양재 원목을 수입해 일본 국내 합판 생산은 수입 합판에 비해 비용 면에서 경쟁되지 않아 한때 250개 이상 있던 합판 공장이 순차적으로 문을 닫았고, 현재는 남양재 공장으로 니가타 합판 한 곳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남양재 합판 공장이 쇠퇴하는 가운데 메이난 제작소는 첨단 로타리 레이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1981년에 개발된 침엽수 소경목 레이스 GAL-3의 등장, 계속해서 GAL-6NAL의 등장, 1988년 메이난이 개발 완료한 B-NAL이 등장하였고, 현재는 침엽수 원목 직경 14㎝ 절삭 가능하며 심목은 45mm까지 절삭이 가능하여 소경목에서도 수율 70% 이상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수종의 다양한 남양재로 합판을 만들고 있을 때, 메이난 제작소가 개발 중의 GAL3, 6을 사용해 일본의 하야시 베니어에서 최초로 러시아산 낙엽송으로 합판 제조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남양재에서 침엽수로 전환할 수 있어 러시아산 낙엽송, 북미 더글러스, 그리고 일본산 국산재를 사용해 구조용부터 거푸집용 합판까지 만들어 수입 합판의 수요까지 넓혀 일본의 합판 공장은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닛신그룹, 세이호크그룹, 하야시베니어, 노다산업, 마루타마산업, 재팬건자재(야마나시공장) 등이 가동 중이며 절삭공정뿐 아니라 드라이 공정 이후 마무리까지 각 합판 기계 메이커가 침엽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으며 성력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산 원자재 이용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닛신 코호쿠 공장.

국산재인 삼나무, 편백은 이미 사용 중이며 국산 낙엽송도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가 정책으로 안정적 공급, 안정적 가격으로 합판 공장에서 사용 중입니다.

수입재에서 국산재로 사용 전환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방지 국제회의 교토 의정서에서 CO2 삭감 목표가 결정되어 일본 임야청 정부 기관에서는 삼나무가 1945년 전후 조림되어 10령급(50년)이 넘어 벌채시기를 넘긴 노령화된 산림을 정비(간벌)함으로써 산림의 CO2 흡수를 촉진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임야청은 구체적으로 목재자급률 목표 50%를 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벌목에서 소비까지 보조금을 각출했습니다. 2021년 실적 목재사용량 82백만㎥중에서 국산재 공급량 34백만㎥로 자급률 실적은 41%입니다.

 

국산재에 대한 보조금 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정부의 보조금은 산림소유자가 재조림을 할 때 산림사업자에게 고용, 벌채, 반출 기계, 수송 트럭을 대상으로 주거나, 제재 공장이나 합판 공장의 신규 설비 투자할 때는 50%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설비투자는 30%로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신축 주택에 대하여 지역재 사용 등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이로써 합판재(B재) 2021년 사용목표 500백만㎥ 목표를 거의 달성했습니다.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은 보조금을 사용해 생산량이 안정되고 설비투자가 진행되어, 국산재를 사용하는 주택이나 공공건물(목조화)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한 결과, 국산재 공급· 생산·수요가 순조롭게 성장해, 최근 3년에 합판 공장은 국산재 실현이 달성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매수가 진행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재 가격이 폭등하고 삼나무와 더글러스의 가격차가 두 배로 벌어졌고, 마찬가지로 수입 합판도 현지의 원목 부족도 엔화 약세로 치솟아 수입이 줄면서 마루 대판도 국산 원목 사용한 합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국산목재를 이용하면서 히노끼와 삼나무의 원목의 변화도 있었나요

삼나무 원목은 초기 함수율이 높기 때문에 건조 효율이 30% 다운되므로 생산성 향상 설비 보조금 활용해 건조 설비를 대폭적으로 증설했습니다. 삼나무 원목은 변재부와 심재부에서 비중 차이로 수율의 차이가 있어 합판 두께가 얇아지므로 열압 공정의 핫 프레스 압력을 최적화해 대응했습니다. JAS 기준 접착력이 나오지 않아 목파율 병용 판정으로 개정했습니다.JAS 규격(구조용 합판 C-D)에는 편백, 삼나무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수율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즉, 완벽한 박피, 로타리 레이스, 건조, 조판, 접착, 핫프레스, 최종 단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현재는 수율이 70% 이상이 가능해졌습니다.

 

닛신의 본사 공장의 신축이 화제가 됐던데요.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닛신의 본사 공장에 건조기에서 최종 공정인 포장까지 합판설비를 전문 메이커에 분담시켜 철저하고 완벽하게 성력화 설비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노동력의 50%를 줄이게 됐습니다. 총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최신 첨단 공장으로 완공했습니다.

 

한국산 낙엽송과 리기다 원목을 닛신 코호쿠 공장의 최신설비 공장에서 투입해 합판을 제조할 때 참여하셨는데 품질은 어떻게 보셨나요

한국산 원목을 사용한 시험제작 합판은 JAS 규격 구조용 합판(C-D)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7mm 두께의 마루대판용으로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최신 설비의 합판공장을 지어 한국산 원목을 투입하면 경제성이 있을까요

한국산 리기다 단판을 살펴보는 키마치 쿠니오 대표.

경제성을 판단하려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시험 생산하여 검토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낙엽송과 리기다 원목 축적량과 생장량, MDF와 합판이 공존할 수 있는 양이 있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또한, 낙엽송 원목 11,000㎥/월 안정적 공급여부와 안정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가와 JAS 규격으로 생산한 합판의 수요가 있거나 수입 합판 중 한국산 구조용 합판으로 대체되는 합판이 있는지도 보아야 합니다. 그 수입되는 수량 중 수입합판 50%는 지붕의 바닥이나 마루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목조주택, 단독주택지향으로 지붕 바닥, 벽, 마루에서 수요가 있어 추가로 수입합판 마루대판을 편백으로 만들고 거푸집 합판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합판공장 4x8사이즈 한 라인 만드는 데 투자금액이 설비만으로 80억 엔 이상 필요합니다. 다른 건물이나 토지 취득 등 한국에서 국산 합판공장을 만드는 있어서는 산림청의 지원과 보조금 정책이 필히 필요합니다.

일본에서의 합판 공장은 국산 원목이 싸기 때문에, 수율을 희생시켜 생산성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투자금액을 적게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로타리 레이스에서 롱그레인 단판만 취득해 나머지는 화목 처리하고 드라이어도 롱그레인용 단판, 조판기도 롱그레인 단판만, 중판은 롱그레인을 중간 재단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율 5% 저하되고, 투자액 15억 엔 감소되며, 인원은 8명이 감소됩니다. 공장과 관리부분 인원배치, 인건비, 인프라 경비, 접착제 가격, 판매운임 기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일본의 목재가공설비 산업과 제조산업과의 협력과 발전은 지속되고 있습니까

합판기계 제조업체는 합판공장의 요청에 대하여 기술개발을 하여 설비에 반영하여 왔고 합판공장이 요청한 것보다 이상으로 합판 제조 설비는 진보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일하실 계획인가요

올해 75세로 직급 정년이 75세이므로 올해 6월 말 주주총회까지 근무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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