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현재 러시아의 제재목 및 원목 수출량은 2,500만㎥로 전년 동기 2,700만㎥에 비해 7% 감소했다. Roslesinforg에 따르면 2023년 러시아 목재는 5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되었지만 주요 수출처는 여전히 중국으로 약 1,400만㎥의 제재목과 원목이 중국으로 수출되어 전체 수출량의 56%를 차지했다. 그 중 제재목이 3% 증가하여 전체 제재목 수출량의 67%를 차지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장자송(Pinus sylvestris, 적송의 일종)의 공급이 스프러스 제재목을 초과했다. 원목의 수출량은 예상대로 25% 감소했다. 중국 외에도 터키로의 수출은 2.3배가 증가한 28만㎥였으며 UAE로의 수출도 64% 증가한 49만㎥를 기록했다.

러시아 목재 수출 전망과 관련해 러시아 투자 컨설턴트이자 투자 대학 설립자인 율리아 쿠즈네초바(Yulia Kuznetsova)는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몇년 동안 목재 수출 총량이 매년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인민 우정대 경제대학 국민경제학과 부교수이자 기술과학 박사과정 학생인 데니스 팔레 예프는 러시아의 목재산업 투자 감소 원인에 대해 첫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해당 국가의 모든 신용 통화에 대한 비용이 증가했고 둘째, 목재 수출이 크게 감소한 점을 들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목재의 거의 절반이 EU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현재 러시아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가로 수출되었지만 현재는 주요 구매자가 중국으로 바뀌었고, 중국으로의 수출이 몇 배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방 파트너들의 손실을 메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목재자원공사(WRI)에 따르면 2022년 초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전쟁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 목재 수출 가격은 거의 50% 하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목재 수출 가격은 2022년 중반 이후 사상 최고치인 2022년 초 310달러/㎥에서 2023년 3분기 163달러/㎥로 떨어졌다. 이러한 감소는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고, 러시아 극동 및 시베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2020년과 2021년에 러시아는 세계 최대 침엽수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충돌하면서 그 위상이 떨어졌고 유럽과 북미 시장은 러시아 숲을 보이콧하기 시작했다.

한편, WRI는 러시아 기관인 Roslesinforg와는 다소 다른 통계수치를 발효했는데 러시아의 목재 수출량은 2020년 3100만㎥를 넘는 사상 최고치에서 2022년 약 2300만㎥로 크게 감소했고 러시아의 올해 출하량이 2100만㎥ 미만으로 총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RI는 러시아 목재의 수출부진의 원인이 서방의 경제제재 이외에도 중국 경제의 약세 또한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러시아 전체 목재 수출의 70% 미만이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로 수출되지만 2023년 첫 7개월 동안 이 수치는 85%로 증가했다. WRI는 러시아 국내 시장에서 대부분의 임산물 수요가 감소하고 국내 시장도 부진하여 지난 2년 동안 목재 생산량이 거의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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