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한솔포렘·산림조합 등 목재회사도 적극 참여

Image_View해외조림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청장 김범일)은 오는 2050년까지 해외조림을 통해 국내목재수요의 50%까지 충족시키겠다는 계획 아래 목재회사들에게 해외조림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조림이 단순히 원자재 확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기후변화협약으로 조림면적에 따라 탄소배출권이 결정되므로 조림은 이제 국가 경제 발전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니게 됐다. 기후변화협약은 2008년부터 선진국의 탄소배출권을 90년 대비 평균 5.2% 감소토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의무당사국은 아니나 탄소배출에 대한 압력이 예상되므로 해외조림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목재회사들 중 이건산업(주)(대표 이경봉), 한솔포렘(대표 유명근),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윤종) 등이 해외조림에 적극적이다. 이들이 해외조림시 식재하는 수종은 대부분 속성수인 아카시아, 유칼립투스 등이다.  
이건산업은 목재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조림에 눈을 돌렸다. 79년부터 해외조림을 준비해 오던 이건산업은 지난 89년 솔로몬군도에 해외조림을 시작해 국내 목재업체에 해외조림의 중鴉봉?nbsp;인식시켰다. 현재까지 이건산업이 솔로몬 군도에 조림한 면적은 9,000㏊정도며 매년 1,000㏊씩 조림면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주요수종은 유칼립투스와 터미널리아, 아카시아 등이며 이중 유칼립투스가 98%에 달한다. 
한솔포렘은 93년 서호주 콜리지역에 유칼립투스를 식재하면서 해외조림에 나섰다. 96년부터는 보드 생산 주요 수종인 라디에타 파인을 뉴질랜드에 조림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 조림한 면적은 각각 16,000㏊, 9,000㏊이며 호주에서는 내년부터 벌채를 시작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에서의 수확도 2017년이면 가능할 전망이다.
산림조합은 베트남과 합작투자한 세양코스모를 통해 94년부터 베트남을 해외조림지로 활용하고 있다. 2001년까지 1,734㏊에 조림을 시행해온 세양코스모는 2000년 이전까지는 아카시아를 주로 식재했으나 이후 생장률이 뛰어난 아카시아 교잡종을 식재하고 있다.
이건의 경우 일찍부터 조림을 실시해 이미 조림지역의 목재로 합판과 제재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솔포렘은 내년부터 호주 현지공장에서 목재칩을 가공해 국내로 반입할 계획이다. 산림조합도 조림목을 펄프재로 사용하고 있다.
한솔포렘 관계자는 해외조림 후 벌채로 얻는 이익을 내년도 60억원에서 2005년 460억원으로 내다봤으며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뤄질 경우 호주조림지에서만 20년간 2,000억원의 가치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세양코스모도 탄소배출권의 가치를 600만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조림사업비의 전액을 융자지원하고 있으며 융자기간을 8~28년으로 장기화해 업계의 해외조림을 독려하고 있다.

 

유현희 기자 hyunhee@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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