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지난 9월 당진공장에서 ‘세이프 하우스 배트’ 출시 기념식을 치룬 한국하니소는 저밀도 단열재인 그라스울(Glass Wool) 전문생산업체이다.

 특히 지난 1985년 프랑스 쌍고방 이소버(Sanit-Gobain Isover)와 제휴 한 이래 20여년의 기술력 및 시설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당진공장은 목구조와 스틸 주택은 물론 국내 경량주택용 단열재 시장을 중장기적 목표로 삼고 힘찬 행보를 내딛고 있다. 그 선두에 선 한국하니소 김시원 대표를 만나 현재의 각오와 함께 한국하니소의 기술력을 들어보았다.

한국하니소와 김시원 대표의 인연은 20여년을 거스른다.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한글라스에 입사한 뒤 지난 1985년 세계적 명성의 그라스 울 업체인 프랑스 쌍고방과 한글라스가 제휴를 맺고 기술도입을 시작할 때 그 실무를 맡게 된 것.

한국하니소 로고는 당시 한글라스의 ‘HAN’과 Saint-Gobian Isover의 ‘ISO’를 조합한 형태로 프랑스 쌍고방 그룹의 단열재 브랜드 ‘ISOVER’와 우리나라 정서를 고려해 만들어 진 기업명이다.

국내외 건설 붐을 타고 단열재 시장 매출에도 상당한 매력이 있었기에 한글라스 인천 제1, 제2 공장 초기에는 그라스 울 생산을 위한 2만6000여 톤의 설비가 풀가동 했었다. 그러나 신규 건축물량의 축소와 중앙난방으로부터 개별난방으로 아파트 난방체계도 바뀌면서 주력제품의 매출에도 적지 않은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하니소는 동종업계의 경쟁 속에서 연평균 1만8000여 톤의 그라스울 생산을 지속하던 중 모체인 한글라스와 함께 쌍고방 사로 올해 5월 인수됐다. 이로써 한국하니소의 기술력과 쌍고방 사의 시설노하우가 접목돼 연산 3만5000톤 규모를 자랑하는 당진공장을 가동하게 된 것이다.

국내 단열재 시장의 진출 시점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하니소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시설을 무기로 지속적인 저밀도 그라스울 단열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경량주택 시장의 선두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출발로 최근 목구조 주택 및 스틸구조의 주택용 단열재인 ‘세이프 하우스 배트’를 출시했다. 지난 1년간 국내 목조주택 자재 및 시공업체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제품의 포장에서부터 시공성, 현장 적용 시 애로 사항 을 면밀히 검증받는 등 한국하니소의 브랜드 마케팅과 기술력은 이미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그라스 울은 석면과 달라 커피보다 안전하다고 세계보건기구도 말하고 있다. 1930년대 상용화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안정성은 이미 입증돼 있다. 미국 단열재 시장의 84%가 그라스울을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시공가격을 이유로 스치로폴 단열재인 EPS(Expandable Polystyrene)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친환경 주택을 요구하는 소비자 니즈가 고조되고 있지만, 성능기준보다 가격구조에 치우친 단열재 시장의 문제성을 지적한다.

한국하니소는 향후 저밀도 단열성능 우수제품의 시장 확대를 목표로 시공성능과 단열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의 지속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업체에게는 경쟁력을, 소비자에게는 기술력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통해 삶의 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 ‘ISOVER’의 궁극적 브랜드 전략이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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