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정된 가운데, 역세권 입지까지 갖춘 단지들이 지역 곳곳에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봄(3~5월) 분양을 준비 중인 대단지아파트는 20개 단지, 총 3만6,090가구(총 가구수, 3월 13일 이후 청약 접수 기준)이며, 이 중 역세권 대단지는 9개 단지, 총 1만5,536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는 뛰어난 교통망, 빠른 인프라 형성, 다채로운 조경과 커뮤니티, 저렴한 관리비 등 입지적으로나 상품적으로나 다방면에서 우수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면서, “덕택에 매매 거래가 타 단지 대비 활발하고, 가격 상승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도보거리에 두고 있는 1,104가구 규모의 ‘미사강변사랑으로부영’은 지난해 총 10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진데 반해, 미사역이 반경 1.1km 거리에 규모도 763가구인 ‘미사강변 한신휴플러스’는 같은 기간 절반에도 못미치는 총 31건만 거래됐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역세권에 위치한 ‘삼성’(2,526가구)은 지난해 총 54건의 매매거래됐으나, 오룡역이 다소 멀고 소규모 단지인 ‘중촌시영’(360가구)은 지난해 매매거래가 6건에 불과했다.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상승세도 높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는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36㎡가 지난해 1월 7억1,000만원에서 올해 2월 8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1년 새 시세가 1억4,000만원 상승했다.

 

▣ 부산 기장, 경기 성남, 서울 마포 등 역세권 대단지 물량에 눈길

이렇다 보니, 올 봄 분양에 나서는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유림E&C가 일광읍 이천리 일원에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3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1,294가구로 조성된다. 동해선 일광역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고, 단지 가까이에 부산도시철도 4호선 연장선인 기장선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일광해수욕장이 인접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주변으로 일광산, 일광이천생태공원, 삼성숲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단지 내 약 1만여평의 조경면적과 약 1,300여평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는 리조트형 하이엔드급 아파트라는 점도 특징이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산성동 일원에 ‘산성역 헤리스톤’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산성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9층, 45개동, 총 3,48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46~99㎡ 1,0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초역세권 단지이며, 성남북초, 성남서중, 창성중, 성남시 수정도서관이 가까워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덕동 일원에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11개동, 총 1,101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4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역세권 단지이며, 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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