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북한 남포항간 교류의 길이 열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5일 오후 2시 평양의 한 식당에서 인천항만공사 고남석 감사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김만길 참사를 비롯,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포항 현대화 사업 등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인천항과 남포항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민족 공동의 번영과 이익을 위해 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3개항에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남포항 현대화 사업 적극 추진 ▲인천항과 남포항간 항만 및 해운분야 교류사업 추진 ▲교류협력 사업 실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 개최 등이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남북 항만 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한 첫 사례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과 남포항 사이에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설돼 있고 두 항만이 각각 서울과 평양의 관문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교류에 따른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보고 두 항만간 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남측 인천시경제대표단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는 지난 4일 오후 평양 양각도호텔 2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인천시경제대표단측은 북측에 투자를 위한 정보 제공 등 경제교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 민경련 김철 부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남측 기업이 투자를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남측 기업들이 신뢰를 보인다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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