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 특화제품 발굴 · 협력 통해 전문화기해야

목재산업이 아이엠에프 침체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올들어 건설경기 활성화가 지속되고 있고 고급 자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목재 인테리어 자재를 중심으로 한 목제품의 사용이 증가 추세다.
이처럼 호황을 맞은 목재산업계는 아직도 여러 가지 폐단을 안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갑작스레 문을 연 공장이나 신규 진출 업체가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시장을 흐리는 것은 목재업계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다.
이처럼 거래질서가 혼탁하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목재업계에 전문화 분업화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는 관련 회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설립 4년째를 맞은 신생 소송 제재소 일광팀버(대표 박승철)는 설립 초기부터 소송 하나만 제재하고 있다. 구매자측에서 미송이나 뉴송 제재목 구매를 요구하면 욕심이 나지만 제휴업체인 산수종합목재와 씨우드로 물량을 넘긴다. 산수와 씨우드도 소송을 찾는 이에게는 어김없이 일광을 소개한다. 
여타 제재소들이 특수목 이외의 일반재(뉴송, 소송 등)는 모두 한 회사에서 제재하는 것과는 다르게 전문화를 통한 분업과 협력으로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목재산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이 혼란한 곳을 꼽으라면 목공기계업체를 꼽는 이들이 많다. 일부 목공기계업체는 기계의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을 모방해 제작하는 경우가 있다. 개발비가 줄어들면서 저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오히려 처음 제품을 출시한 업체는 가격 때문에 낭패를 보기 쉽다. 자연히 ꡒ제품을 개발하면 손해ꡓ라는 인식 때문에 국내 목공 기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일도기계(대표 한상관)의 경우는 자동화라인 전문 업체로 반드시 다른 기계와 매치를 시켜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타 목공기계 업체와 협력관계가 돈독하다. CNC 러닝소를 생산하는 한솔목공기계와는 러닝소투입기와 러닝소를 동시에 한 회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풍산마루에 HPM자동 접착라인을 수주하면서 갱립라인을 연결하는데 갱립소전문업체인 삼성목공기계와 함께 설비에 들어갔다.
한솔과 삼성의 경우도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일도와 같은 제품을 직접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없다. 특화된 제품으로 서로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데 만족하는 정도.
 한 목재 수입상은 "해외에 나가면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다ꡓ며 ꡒ한국인들이 수입상이나 공동구매를 통해 다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소량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서로 경쟁을 해 결국 가격만 인상하는 셈"이라며 목재산업의 전문화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점에서 국내 마루 생산업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구매를 논의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국내 목재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경쟁을 하되 품질경쟁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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