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 박문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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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7일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회의실에서 열린 ‘조림목의 공학특성 및 구조재 이용’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주관한 박문재 산림과학원 목구조연구실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조림목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다양한 공학적 접근방법이 국내에서도 활성화됨으로써 실제 업계에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다.

조림목이 부가가치가 높은 구조재로 활용가능한가라는 주제에 대한 그의 견해는 확고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사례에서도 입증했듯이 벽체, 지붕은 물론 집전체의 구조재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실장이 소속된 목구조연구실은「국산재 이용도 증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기본 연구 목표를 두고 목재의 재질성능 평가 및 표준화와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와 함께, 건축부재 및 집성 이용 등을 통한 국산재의 고부가가치 이용기술 개발 및 신용도 창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박실장은 최근 캐나다 임산물연구소(포린텍)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복귀해 해외 학계사정에 밝은 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구조재 이용 용도연구에 있어 초기단계”라면서 “소재위주 연구로 벽체, 지붕, 집전체 구조재로 활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으로 “선진국의 조림목 활용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조림사업에 착수한 결과를 활용 이제 간벌재가 아닌 주벌재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제고할 시점“이라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박실장이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조림목의 구조재 이용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조림목의 휨강도 및 설계응력을 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발표(Ronald W. Wolfe, 미국임산물연구소)가 눈길을 끌었다.

울피박사는 중소경재를 구조적으로 이용하기에 걸림돌이 되는 물성으로 미성숙재에 의한 물성의 변이 및 하중지지성능 저하와 나무의 가지 아랫부분에서 발생하는 압축이상재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경재로부터 제재목을 생산하지 않고 박피가공에 의해 얻을 수 있는 하중지지효과의 상승에 대해 울피교수는 언급했다. 

또다른 관심이 가는 주제발표로 짐 메하피(Jim. R. Mehaffey) 캐나다 임산물연구소(Forintek Canada Corp.)박사는 ‘다층구조의 내화성능’을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목조건축에 적용되는 규범적인 내화 법규를 소개하면서 특히 도시에 적합한 다층 다세대 목조주택과 대단면 부재를 사용하는 상업용 목조건축에 대하여 부연했다.

박실장은 “조림목은 용도개발이 중요하다”면서 “목건분야 건축재 활용으로 부가가치와 시장지배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0년 IUFRO(국제 산림연구 단체 연합)총회 국내 개최를 앞두고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박실장은 목구조연구실의 최근 성과로 조림목 건조기술로 ‘중공 목재건조술’을 지적하면서 “열기건조나 대단면건조보다 우수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본격 상용화에 앞서 현재 특허출원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골목조트러스 구조에 있어 지붕틀 적용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실제 해외의 경우 활성화돼있다면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조 입체트러스 개발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홍석운 기자 swho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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