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터미널 상가는 오래전부터 꽃, 패브릭, 소품 등 인테리어 관련 도소매로 그 유명세를 톡톡히 하고 있다. 지하철 반포역과 강남 터미널 역을 잇고 있는 지하상가와 이달 말 오픈하는 르본시티 2층 인테리어 백화점 포웰리빙으로 그 입지가 더욱 굳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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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터미널을 중심으로 인테리어 상가의 상권의 입지가 더욱 굳혀 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 상권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는 강남 터미널 지하 인테리어 상가는 입소문과 매스컴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알려지기도 했다. 게다가 포웰리빙은 현재 입점할 매장이 분양 중으로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백화점’형태를 갖춰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 지하상가의 성공
7호선이 개통되면서부터 반포역과 강남 터미널 역 사이를 잇는 지하상가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봄가을 시즌이 되면 몰려드는 인파로 발 딛을 틈이 없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면도 있지만 일단 이곳으로 들어서면 꽃부터 패브릭, 그릇, 가구 등 인테리어에 관련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6년 전, 초창기에는 주로 꽃상가 위주였으나 10년 전부터 점차 소품, 가구 매장이 몰려들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었다. 강남 지하상가가 이렇게 발전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예전의 남대문 상권이 비교적 협소해 매장을 내려는 상인들이 새로운 상권을 찾으면서 이곳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대형 또는 수입업체, 공방 등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이 폭을 넓혔다.

또한 3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으로 유독 유동 인구가 많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 게다가 밸런타인데이, 가정의 달 5월, 겨울시즌이 시작되는 11월,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진열해 적극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상가 번영회 총무 나정용 씨는 “소형가구와 소품위주의 인테리어 관련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매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지방에서 도매로 제품을 구입하는 상인들도 많아 도소매가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발하는 포웰리빙
Image_View포웰리빙은 르본시티 건물 2층에 분양을 해 홈데코 백화점 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맞벌이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심야 시간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한다. 전체 중 70%는 임대매장이며 30%는 직영 매장으로 운영, 주로 주방과 욕실 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이 입점한다.

또한 가구와 주방관련 전자제품 매장도 들어설 것이다. 전반적인 컨셉트는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르본시티 상권은 강남 지하상가에 비해 다소 위축돼 있는 모습이나 최대한 신선한 아이템과 유명 연예인, 전문가가 제안하는 테마 인테리어 등 매달 쇼룸을 꾸며 차별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포웰리빙 부장 이희석 씨는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마련하고 홈데코레이션의 트렌드를 리더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처음 선보이는 홈데코 백화점의 시범 운영이 성공하면 경기, 분당, 부산, 대구 등의 지역에도 프랜차이즈점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남 터미널이 중심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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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터미널은 지하 1층의 수입명품관부터 2,3층은 혼수 및 꽃 상가이며 웨딩홀을 비롯해 11층까지 쇼핑 센타의 면모를 비교적 큰 규모로 갖추고 있다.

또한 센트럴 시티를 중심으로 영화관, 대형서점, 신세계 백화점 등 복합용도의 소비권이 형성 됐기 때문에 인테리어 관련 상권의 형성과 유지또한 용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되는 강남 지하상가부터 홈데코 백화점의 포웰리빙 등 반포 인테리어 상권의 경쟁력은 당분간 더욱 거세질 것이다.

김은진 기자 ejkim@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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