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후쿠오카 공항으로부터 4시간 남짓을 줄곧 달려서야 미야자키 현에 이를 수 있었다. 김포공항에서 동해안 바닷가를 향하는 기분이랄까. 그사이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지런한 삼나무 숲을 보면서 ‘과연 여기가 삼나무 왕국이 맞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기행에서는 일본 삼나무의 산림현황, 최고의 삼나무 ‘오비스기(肥スギ)’를 통한 한국목재시장으로의 입성으로 재기를 꿈꾸는 임업회사 요시다산업합자회사(吉田産業合資會社)와 우드에너지협동조합(WoodEnergy協同組合), 풍부한 목재가공 및 목조주택의구조개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럼버미야자키협동조합(Lumber Miyazaki協同組合)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야자키 현의 오비(Obi)삼나무

Image_View
일본의 삼나무 환경은 혼슈(本州)이남 일대 산림에 넓게 분포돼 있다. 그 중 미야자키 현은 일본 최대의 삼나무 기지로 불리는 곳이다. 그 중 미야자키 현 니치난시(日南市) 산림에서 자란 이 삼나무는 특유의 토양과 기후를 배경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수고와 직경에서 형질이 빼어나 오비삼나무라 불리고 있다.

오비삼나무는 인근 지방의 목재와 차별을 둔다. 오비삼나무라 치면 과거 우리나라 근해 어업을 주름잡던 소형 목선의 재료로 각광을 받았던 조선(造船)용 목재로 전문가들이나 일본 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수지분(樹脂分)이 많아 잘 썩지 않으며, 비에 젖어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탄력성도 뛰어나 일본 내에서도 조선재로 많이 사용돼 왔다


벌채 가능한 삼나무 축적이 늘고 있다

2003년 현재 미야자키 현의 산림면적은 현 면적(7734.4㎢)의 76% 이상인 58만9000㏊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사유림에 해당하는 민유림이 69%, 40만8000㏊를 차지하고 국유림이 31%인 18만1000㏊ 정도다. 전쟁 후 현의 산림면적 가운데 인공림은 35만6천㏊를 차지하며, 민유림의 62%이상인 25만1000㏊와 국유림의 58%인 10만5000㏊가 인공림으로 조성됐다. 산림축적량은 1억3158만㎥로 이 가운데 국유림 축적량이 3714만㎥, 민유림이 9444만㎥에 이르며 1㏊당 평균 224㎥ 상당에 이른다.

미야자키 현의 삼나무는 민유림인공림의 73%인 18만3천㏊를 이루며 이 가운데 영급별 분포에 따라 8등급(30년생)에 해당하는 8만8000㏊, 48% 상당이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벌채가능 임분도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미야자키현목재이용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요시다산업합자회사 / 우드에너지협동조합

조·육림, 제재를 아우르는 퍼펙트 기업

Image_View

요시다산업합자회사(吉田産業合資會社)와 우드에너지협동조합(Wood Energy Cooperative Society은 37세(만)의 젊은 기업가 요시다 토시오(吉田 利生)씨가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일본 굴지의 임업회사이다.
요시다 토시오 사장은 19세에 처음 아버지의 목재회사에 발을 디뎠었다. 단순히 공장 확장을 위해 아버지를 도왔던 것이 첫 인연이었고 25세 때 70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업을 물려받아 대표이사를 역임하게 됐다.

1953년(昭和 27년)에 자본금 1000만엔(8500만원 상당)으로 설립 된 요시다산업은 2005년 현재 연 매출규모 127억5000만원을 달성하고 있다. 현 내에 자가 산판을 운영중이며, 총무부, 산림사업부와 소재사업부를 합해 총 직원은 74명이다. 주요 취급제품은 삼나무판재와 일반제제품(서까래, 집성소재) 등이다.
연평균 생산량은 각종 소재 9만8000㎥, 제품원목으로는 7만4000㎥ 상당이다. 특히 집성재 생산을 위해 일일평균 300㎥이던 제재목 생산량을 450~500㎥로 끌어올리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요시다산업의 소재를 이용 건조재와 집성재를 생산하고 있는 우드에너지협동조합은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로 일본의 전통건축시장에 소비되는 건조재의 생산과 수요가 증가되는 집성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고주파건조기술과 집성기술을 통해 2004년 6월과 12월 각각 JAS(일본산업규격)인정을 받았다. 또 집성재의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에 대해서도 Non-포름알데히드계 접착제를 사용해 F☆☆☆☆ 등급에 합격했으며 건축물의 제한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