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공구라면 톱, 대패, 끌, 조각칼 등의 수공구를 생각하기 쉽지만, DIY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각 종의 편리한 전동공구들이 탄생하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국내 일반인 DIY 전동공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 블랙앤데커(Black&Decker)사를 찾아 국내 DIY 전동공구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들어보자.

세계 최초의 휴대용 전기 드릴을 고안했던 전동공구 업체인 블랙앤데커는 1910년 미국에서 기계용품 업체로 출발한 기업이다.

Image_View이 회사는 90여년 이상의 제품 및 기술개발의 노하우를 토대로 1990년 이후 들어서면서 세계 최고의 가정용 전동공구 회사로 부상 보쉬, 마키다 등이 주력하고 있는 전문가 공구 시장에서는 진출이 미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에 대해 블랙앤데커사는 전동 공구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철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공구의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꿔 1960년대에 인수했던 드왈트 브랜드를 전문가용 공구로 재탄생 시켰다.

블랙앤데커가 현재 하드웨어, 집안수리용품 등에서 전세계 점유율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 의해서일 것이다.

블랙앤데커사의 국내시장으로의 입성은 지난 1996년 이었다. 지난 97년부터 보격적으로 국내 시장 점유를 목표로 설정한 뒤 매년 늘고 있는 할인점의 추세에 맞춰 가정용, 즉 DIY 전동 공구의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4년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앤데커사의 마케팅은 최근 들어 TV 홈쇼핑 등 모던 체널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채널도 할인점내에서의 DIY 아카데미 운용, 문화센터에서의 사용법 강좌, 본사내에서의 자체 공방 ‘DIY 체험실’ 운영 등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 고객을 대상으로 초청하는 페스티벌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반인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제품군의 개발에서도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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