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주거단지의 외부환경은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 급격히 발전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의 세대 평면이나 마감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이후에 외부에 대한 관심으로 우회되면서, 지상을 공원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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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외부환경은 정적인 공간인 휴게소와 동적인 공간인 놀이 운동장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휴게소와 놀이 운동장에 놓여지는 시설물은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 자재가 고급화되면서 목재의 사용빈도가 늘어나게 됐다.

파고라와 벤치는 목재의 사용이 그 이전에도 있었지만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는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설치되는 수량도 많아졌다. 놀이시설의 경우에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놀이시설의 고급화 그리고 일부 건설사와 조경사의 시설 수입으로 목재 놀이 시설물의 설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외산 놀이 시설물이 설치되는 빈도수도 높아지고 아파트 분양시 상품요소로 각광을 받기까지에 이르렀다. 이는 조경소재로서 목재가 더 이상의 내구성이 문제되고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소재가 아니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주거단지 외부환경에 사용되는 목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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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단지의 외부 목재시설로는 파고라, 벤치, 평상, 앉음벽과 같은 휴게시설, 포장개념의 목재테크류, 목재래티스나 목재가벽과 같은 목재구조물 그리고 방음벽과 같은 시설이 있다. 전통적으로 파고라와 벤치에만 이용되던 목재가 최근 들어서는 바닥의 데크재로 또는 새로운 소재로써 목재를 사용한 가벽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목재는 플라스틱이나 철재가 주는 가벼움과 차가움에 대비되는 안정감, 부드러움 그리고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목재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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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단지의 조경에서 사용되는 목재는 내구성이라는 항목을 충족해야 하므로 내부에서 사용되는 목재와 다른 종류가 선택된다. 외부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외부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가 필요하다. 조경용 목재로는 햄록이나 더글라스훠와 같은 미송은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한때 많이 쓰여지던 미국산 레드우드는 남양재에 밀려나고 있다. 최근 들어 조경목재로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북방재보다 남양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부켈라, 말라스, 멀바우, 자라목, 티크목, 이페 등이 사용되고 있다. 미송과 같은 연질소재에서 경질의 목재사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강도가 요구되는 데크재의 설계가 늘어나는 것도 있지만 경질의 목재에서 느껴지는 강함과 새로운 소재에 대한 욕구가 결합돼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목재와 방부처리

외부에서 사용되는 목재는 방부처리가 필수다. 땅 속에 묻혀 건조와 습윤을 반복하는 부위는 반드시 방부처리가 필요하다. 방부처리보다 좋은 방법은 땅 속에 묻히게 되는 부위는 돌이나 콘크리트로 해 목재가 지반 위로 노출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들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한다고 해서 목재방부처리의 위험성에 대한 얘기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건조시간 갖을 수 있도록 제작기간을 여유롭게 발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재와 조경소재

외부 조경소재로는 철재, 석재와 더불어 목재가 최근 들어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친환경적인 소재라는 점, 인간친화적인 소재라는 점, 그리고 자연환경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서다. 철재와 석재의 경우 소재가 가지는 장점도 많지만 폐기 후의 처리곤란으로 환경에 위해한 소재다. 목재는 다른 소재에 비해 폐기 후에도 토양미생물에 의한 자연분해가 가능하므로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목재는 열전도율이 낮아 신체접촉이 많은 놀이시설이나 벤치의 소재로서도 좋다. 목재시설물은 설치된 이후에도 주변의 수목과 잘 어울리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 외부환경의 디자인 통합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소재다. 이러한 조경소재로서의 목재가 다양하고 자유자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기술이나 유통시스템이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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