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건대 타일은 마감재로서의 1차적 기능을 충족시키면, 그 다음은 무한한 창작의 세계다. 형태와 컬러 등의 심미학적 요소는 아무러면 어떠랴. 거주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그 컨셉에 적합하다면 더 이상의 요구사항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정형화된 것에 대한 과감한 파괴력이 필요하다. 타일 하나로써, 집안이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는 디자이너의 창작력이 무한대로 펼쳐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핸드메이드 타일(Handmade tile)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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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타일은 내구성, 내수성, 내마모성 등 타일의 기본기능에 디자이너의 창조력을 가미, 고정적인 타일의 틀에서 벗어난다. 보다 창의적인 장식적 요소로써 그 공간만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 타일보다 약간 비싸지만, 소비에도 자신의 가치관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가치 소비족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 고급수입타일을 수입하고 있는 윤현상재는 지난해부터 자체 제작한 핸드메이드 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핸드메이드 플라워, 핸드메이드 데코 등이 그것으로, 공간을 내추럴하고 이국적인 무드로 완성하는데 비중 있는 역할을 해낸다.

핸드메이드 플라워는 마치 타일을 시공했다기보다는 색종이를 이용한 오려붙이기 놀이를 보는 듯 하다. 네모반듯한 타일의 고정적 형태를 깬 디자인으로, 여러 종류의 꽃과 꽃잎, 잎사귀 등의 부정형적인 형태를 타일메지의 간격을 좁혀가며 붙이면 된다.

바닥과 벽체 등의 용도의 구분이 없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핸드메이드 플라워는 주로 주택의 욕실이나 발코니 등에서 많이 사용됐다.

핸드메이드 플라워를 디자인한 김문희 팀장은 “자연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하는 소재로, 영원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도 식상한 타일 디자인에 새로움을 주기 위한 의도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중세의 회화나 벽화를 보는 듯한 핸드메이드 데코는 앤틱에 컨셉을 두고 있다. 낡고 오래된 듯하게 표현하고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은 그림을 넣었으며, 6각으로 디자인한 점도 독특하다. 오랜 세월에서 자연스럽게 변모된 타일을 보는 듯한 느낌은 나무와 돌, 흙 등의 소재와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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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르데코갤러리에서는 고대 건축물의 벽화기법 중의 하나였던 ‘프레스코(fresco)’를 적용한 프레스코 타일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놓고 있다. 프레스코 타일은 오랫동안 숙성된 석회(pit lime)와 안료(pigment)로 만들어지는데, 일반 타일과 달리 굽지 않는다.

때문에 안료의 제한이 없어 고색창연한 컬러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 이다. 윤현상재의 핸드메이드 데코, 아르데코갤러리의 프레스코 타일은 레스토랑, 숍 등 앤틱 분위기를 컨셉으로 하는 공간에 포인트 타일이나 아트월처럼 꾸며, 이국적인 정취를 세련되게 끌어들일 수 있는 이상적인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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