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자원의 한계를 부단한 제품 개발의 노력으로 넘어서는 것이 영림목재만의 경쟁력이 아닐까 싶다.
경영학 전공으로부터 목재계 입문 28년. 영림목재의 수뇌(首腦) 이경호 사장은 “회사의 발전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이 당대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겉치레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영림목재만의 노하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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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가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한다

“목재산업은 개발이라는 이름보다 끊임없는 다양한 적용과 응용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사장은 영림목재의 경영철학으로 이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특히 목재자원이 열악한 우리나라 목재산업은 목재를 귀히 여길 줄 알아야하고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이 사장의 지론이다.

이러한 견해는 제품개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수종만큼이나 다양한 각각의 특징을 살려 적절한 품목으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연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관심과 안목이 영림목재를 오늘날에 탄탄한 목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는 지금 불고 있는 ‘웰빙바람’이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목재를 통한 친환경제품 개발에 무한한 연구개발이 지속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사람속은 알아도 나무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목재산업에는 어려움이 많고 연구할 것도 많은 분야라는 것이 그의 견해다.


‘세파티아’의 교훈
20여 년간 원자재 개발의 시도 끝에 세계 120여 개의 다양한 특수 수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 이러한 영림목재만의 노하우는 나라마다 각기 다른 수종의 특성을 고려하고 원자재 측면은 물론 가공측면에 이르기까지 고려하는 세심함에 있었다.
한 예로 ‘세파티아(sepetir)’ 수종 개발의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과거에 개발했던 수종 가운데 ‘세파티아’라는 수종이 있습니다. 겉이 희고 재질이 좋지만, 속의 2/3는 검고 재질이 떨어져 적어도 1/3은 버려야 했던 수종입니다. 수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랜 고민과 연구·검토를 거듭하던 중 검지만 재질이 좋은 1/3부분은 무늬목으로 개발하고, 재질이 불량해 버려야 했던 1/3부분은 일회성 팔레트로 개발해 수율을 높이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과테말라에서 수입한 장미목으로 고급가구나 선박의 선장실 인테리어 분야를 개척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건축 재료로서 일회성을 지니는 소할재로부터 상품 포장용 팔레트, 인테리어, 공예품, 가구재, 악기재 등의 개발에는 그 목재마다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자회사 분리…완제품 생산 박차

영림목재만의 강점이던 원자재 개발의 노하우는 4개의 자회사를 통한 완제품 생산 분야로 적용됐다. 그 첫 성공사례가 신복산업(주)(대표 최항순)의 고급서재가구인 ‘e-Library’였다.
“기존업체가 하지 않는 제품과 분야에 대한 검토 후 당시로서는 실내용 고급 서재가구분야가 미비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유럽식 고급 서재가구 ‘e-Library’는 생산출시 초기인 2001년부터 시니어 가구와 함께 인기를 더해 가구산업에서의 틈새시장에 성공적인 사례를 남겼다. 더불어 지난 2004년부터 중·고등학생용 주니어 가구에 이어, 현재 어린이용(Kids) 가구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2002년 현경목재(대표 이현의)로 분리된 원목사업부에서는 알라스카 미송, 미국산 홍송, 자작나무, 남양재, 러시아 원목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대응(대표 박응춘)이 악기재 및 목재 가공과 집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 팔레트 생산의 강점은 장연(대표 임호식)을 별도 법인으로 세워 운영중이며, 당진에 1만5000여평 부지에 파렛트 생산기계를 운영중이며, 물류센터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생활목재사업부에서는 옥외용 가구 및 조경시설재인 데크재, 벤치, 펜스, 파고라 등을 판매중이며, 별도의 방부가공처리가 필요 없는 브라질산 이페(IPE)나 인도네시아산 울린(Ulin) 등의 수종을 도입, 업계 최초로 친환경 무방부 데크재인 ‘영림나무로데크’를 개발·시판 중이다.

또 팔레트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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