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 무늬목은 요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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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구성 무늬목은 요술쟁이~!
  • 장영남
  • 승인 2006.05.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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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된 무한한 표현성에 디자이너는 즐겁다

아이템 | 재구성 무늬목

사실 가구나 아파트 인테리어와 같이 그 형태가 어느 정도 정형화된 분야에서의 디자인 차별화는 소재에서 먼저 구현된다. 물론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기능성의 접목은 심미성과 함께 진정한 디자인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디자인 사이클이 빠르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마쳐야하는 조건이 전제돼 있다면, 디자이너의 선택은 비교적 손쉽게 원하는 결과물 얻을 수 있는 ‘소재’로 기울어진다. 

디자이너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소재는 디자인 컨셉을 십분 표출해낼 수 있는 표현성에 있다. 특히 표면 마감재는 수백 가지의 컬러를 표현해낼 수 있어야 하며, 디자이너의 머릿속에서 머무르던 상상의 패턴들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보편성을 띠기 위해서는 너무 비싸지 않는 가격대로 형성돼야 하며, 아파트와 같이 대규모의 공사일 때는 컬러나 패턴, 규격 등이 균일한 표준화도 갖춰져야 한다.


널리 인조 무늬목으로 더 알려진 ‘재구성 무늬목’이 요즘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데는 이 소재가 위 요소들을 두루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소재에 대한 호칭은 명확하지 않다.

인조 무늬목, 집성 무늬목, 적층 무늬목, 재구성 무늬목 등으로 불리고 있는데, 인조 무늬목이라는 말은 천연과 상반되는 뜻을 담고 있어 잘못된 표현이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이 소재가 천연 무늬목으로 제작되며 원산국에서도 영어식으로 ‘Recomposed(다시 만들다)’, ‘reconstruction(재구성)’로 불리는 것에 따라서 ‘재구성 무늬목’이라는 명칭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재구성 무늬목은 아프리카 수종, 남양재, 미국산 튤립 등 대형재이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염색이 쉬운 수종의 무늬목을 겹겹이 쌓아 모양을 낸 것이다.

즉 절삭한 천연 무늬목이나 염색 무늬목을 적층해 블록처럼 만든 후 다시 무늬목처럼 얇게 잘라 원하는 패턴을 만드는데, 적층이나 절삭방법에 따라 수만 가지 디자인을 얻을 수 있다.


천연 무늬목과 PVC 데코시트 장점 결합

재구성 무늬목을 생산 유통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천연 무늬목과 PVC 데코시트의 장점을 결합해 놓은 것이 ‘재구성 무늬목’”이라고 특징을 압축한다.

우리가 주로 쓰는 오크, 메이플, 월넛, 체리 등의 천연 무늬목은 대체로 고가여서 대중화가 어려우며, 색상이나 패턴(무늬결) 표현에도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요즘처럼 개개인의 기호가 중심이 돼 다채로운 디자인이 트렌드인 시대에서 천연 무늬목의 특성은 대응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한다.

특히 천연 무늬목은 하나의 나무를 절삭하더라도 자연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약간씩 다른 컬러와  무늬결을 갖는데, 국내 아파트와 같이 대량으로 사용되는 수요에서는 이 점이 약점으로 이어진다.

동양특수목재산업 경인지사 진효직 상무는 “가장 크게는 디자인의 표준화 부분이다. 일예로 아파트 붙박이장 도어 한 짝에서 하자가 발생되면 천연 무늬목의 경우는 색상이나 결을 맞추기 위해 도어 전체를 교체해야하나, 표준화된 재구성 무늬목은 그 부분만 보수가 가능해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재구성 무늬목은 이처럼 PVC 소재와 같이 표준화된 다양한 디자인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소재 자체가 나무기 때문에 친환경성의 매력도 함께 가지고 갈 수 있다.


소비의 고급화는 이 시장의 뒷심

습식 무늬목의 인체 유해성과 천연 무늬목의 디자인 한계성, PVC 시트지의 장점 부각 등의 요인으로 한때 목질재료의 무늬목 시장은 주춤했다.

최근 재구성 무늬목을 중심으로 목질재료의 무늬목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약 5~6여 년 전 대형 건설사들이 전략적으로 수립한 주택의 고급화에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의 재구성 무늬목은 가구 내부표면 마감용으로 널리 사용됨으로써 저가 상품군으로 인식돼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2000년대에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 등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 차별화된 인테리어 요소 중의 하나로 고급 재구성 무늬목이 시공된 사례는 이 소재가 고급시장으로 등극되는 분수령이 됐다.

인목의 석정기 대표이사는 “소비의 고급화가 급진전되면서 30평형대 이상의 아파트에는 목재 무늬목 사용이 일반화됐다”며 “표준화된 다양한 컬러와 패턴표현이 가능한 재구성 무늬목의 장점은 주택의 고급화 및 믹스앤매치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재구성 무늬목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1955년 이 소재에 대해<장영남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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