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목조건축산업의 산실로 인정받고 있는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지난해 2월부터 협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복 회장의 행보가 이달로 1년3개월여 째다.

한국목조건축협회는 지난해 7월 ‘목구조의 내화 및 구조성능’에 관한 개정령안의 공포·시행이라는 큰 업적을 이루기도 했지만, ‘목구조 전문건설업’ 신설에 대한 건설교통부 건의가 두 차례나 반려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목조건축의 자리매김은 불가피하게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목조건축협회 이정복 회장을 만나 최근 목조건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추진되고 있는 협회의 성과와 계획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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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 해결과제로 남아

이정복 회장(현, 리부라더스 대표)은 ‘목구조의 내화구조 성능이 인정된 것’에 대해 목조건축 시장의 확대와 다층목구조 건축의 실현을 앞둔 시점에서의 중요한 성과였다고 말한다.

히 이를 위해 협회 및 회원사들의 노력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지만, 전문건설업 신설의 거듭된 반려에 대해서는 ‘이는 목조건축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협회가 시급해 해결해야할 숙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전문건설업 신설은 목조건축분야에 대한 비전문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목구조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하면서, ‘시장여건의 미성숙’, ‘시기상조’ 입장을 고수하는 건교부의 인식의 전환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홍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다층목구조’, 국립휴양림관리소 추진

법제화를 통한 다층목구조의 근거 마련 이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목조건축시장의 침체에 대해서는 “홍보의 부족보다는 규모와 기술면에서 다층목구조의 실현이 어려운 현재 목조건축 시장의 한계성과 상징적 목구조 건축물의 부재, 목조건축시장의 침체기로 인한 대외적인 문제점” 등을 다양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노력의 하나로 현재 국립휴양림관리소 사옥을 다층목구조로 지어 목조건축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 홍보의 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업무확대에 대해서는 지방의 경우 ‘아직은 자생력이 없다’고 협회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목조건축산업의 발전사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역 중심인 것이 사실임을 인정하지만, 회원사들이 영호남은 물론 전국각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방의 경우 대부분 공사규모가 작거나 시스템화 되지 않은 결과로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수요에 스스로 해결이 가능하고, 협회를 통한 전국적인 네트워크 조직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목조주택 ‘품질인증제’ 시행

협회를 통해 수주되는 공사의 분배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행해 온 비공개 추첨방식을 개편, 각 시공업체별 회사 및 건축실적 등을 종합평가한 뒤 자격등급을 나눠 공정성을 더할 방침이다. 이렇게 나눈 자격등급은 시공 규모에 따라 시공업체를 적용하거나 또 자격등급 분류상 평가의 근거로 남아 향후 업체 선정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더불어 협회회원사가 시공 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로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시공 후 건축물의 하자보수 및 사후관리 등 불성실한 업체에 대해서는 협회회원사에서 제명하는 등의 불이익 조치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의 움직임이 목조주택의 장점에 대한 홍보와 세미나와 법령 개정의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면, 최근 국내 동화기업과 일본 스미토모임업 간 목조건축과 관련된 합작을 예로 앞으로는 대형건설사 참여에 대한 협회차원의 대안마련, 목조건축물 품질 인증 등을 통한 제도적 관리체계의 마련 등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협회는 캐나다우드(Canada Wood, 소장 정태욱)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목조건축학교를 통해 소비자 층에 대한 목조건축의 홍보와 장애인 시설 기증을 통한 목조건축의 활성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오는 8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회원사를 대상으로 캐나다 목재산업에 대한 기술연수를 실시하고 대형건설사 및 공무원의 해외초청을 통한 현장체험의 기회도 늘려 홍보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협회는 올 여름 경향하우징페어의 대대적인 참여와 기술세미나의 개최를 통한 제품 및 기술의 홍보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장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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