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대추나무의 한자 이름은 대조목(大棗木)인데 대조나무로 부르다가 대추나무로 된 것으로 생각된다. 겨울이 가기도 전에 새싹이 나오는 성급한 버드나무 종류가 있는가 하면 어떤 나무는 다른 나무가 새파랗게 싹이 돋았는데도 꿈쩍도 않고 앙상한 가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대추나무이다

대추나무는 늦봄, 심할 때는 초여름이나 되어야 겨우 잎 싹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래서 게으름을 피우는 옛 양반과 비유하여 양반나무라고도 하며 또 어떤 사람들은 잘 몰라서 죽은 나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산림청직원 및 산불을 관리하는 직원들은 해마다 봄에는 산불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봄철 내내 가슴조이며 “오늘도 무사히”하면서 기도 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다가 대추나무와 오동나무에서 잎이 피고 아카시 나무에 꽃이 피면 지겨운 산불과의 전쟁이 끝이 난다.

‘단오’에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는 풍속이 있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란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시집보내기’는 다리를 벌린 여자의 모습을 상징하는 나뭇가지 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돌을 끼워서 많은 수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남녀간의 성교와 결혼 풍습의 모방을 통하여 출산이 상징하는 풍작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그 시기는 단옷날 오후가 좋다.

또한 단옷날에 도끼로 과일나무의 가지를 내려치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고 하는데 이유는 나무줄기나 잎 속에 탄소 즉 당류가 많고 질소의 양이 비교적 적을 때에 열매가 많이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탄소는 잎이 공기로부터 얻게 되는 것이고, 질소는 뿌리가 땅 속으로부터 얻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탄소는 나무의 위에서 생성되어서 아래로 내려가게 되고 질소는 뿌리 쪽에서 위로 올라가가게 되는데 대추나무를 시집보내면 끼워진 돌로 말미암아 그 부분의 껍질은 압축을 받게 되고 나중에는 이 돌이 나무줄기에 완전히 파묻혀서 나무줄기의 일부분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나무껍질의 부분이 발달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위에서 내려오던 탄소는 길이 막혀서 윗부분에 머물게 되고, 아래에서 올라가던 질소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원활하지 못하여 위로 옮겨 갈 수 없게 되어 나뭇가지나 잎 속에 탄소는 많아지고 질소의 양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이리하여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많이 열리게 되고 또 대추나무에 가축을 메어두면 나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위기의식을 느켜 열매를 많이 열리게 된다. 선조들은 이러한 경험들을 보면 오늘날 생태과학으로 증명된다. 

대추나무는 목재가 단단하고 치밀하며 잘 갈라지지 않으며 가구재, 조각재로 사용된다.
벼락맞은 대추나무(벽조목)는 악귀를 쫓아준다는 믿음 때문에 도장 재료로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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