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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극 관  서울산업대학교 건축학부

 

구조와 형식의 세분화·다양화 선택의 폭 넓혀야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한 목조주택은 이제 상당히 일반화돼 많은 사람들이 목조주택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주택의 유형으로 목조주택을 꼽고 있다.

주택전시회나 건축자재 박람회 등과 같은 건축 관련 전시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품목 중의 하나가 목조주택이며, 이제는 목조주택을 포함한 전원주택 전시회가 생기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1995년 현재 4500만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인구증가세는 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연결됨과 동시에 국민소득의 증가와 아울러 100%에 가까운 주택 보급률은 대량보급의 양적인 주택 공급에서 질적인 주택 공급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그린벨트의 상당부분을 해제하고 토지 이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시키고자 하고 있어 앞으로는 도시 근교의 토지 이용이 쉽게 이뤄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원주택 또는 근교주택이 주거의 한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동승해 많은 목조건축업체들이 난립하고 있고 이로 인해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가격만을 평가절하 시킴으로써, 주택의 품질향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 목조주택 시장은 천편일률적인 똑같은 형태, 재질, 느낌의 주택을 짓고 있다.

이러한 목조주택 시장은 주택구조, 설계, 공간배치, 사용재료, 시공방법, 내부시설, 내외부형태, 실내마감 등의 변화를 통해 더욱 세분화하고 다양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야 수많은 취향과 서로 다른 경제여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주어 여러 분류의 사람들의 요구에 적합한 주택의 건축이 가능해 질 것이다.

 

도심 속 목조주택 장점 극대화 시켜야

현재 우리나라의 목조건축은 주로 단독주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전원주택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전원주택이란 도시 외곽에 넓은 땅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주택의 유형으로서 그것만이 목조주택의 전부로 인식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산업은 곧 한계에 도달하고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될 것이다.

목조주택이란 시골에서 전원의 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택으로서의 의미보다는 도시에서 전원의 분위기를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골이라면 굳이 목조주택이 아니더라도 전원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도시라야 그 가치가 더욱 크게 빛날 것이다.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살고 싶지만, 교육, 문화, 사회 등의 여러 가지 어려운 현실 여건으로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도시에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이 바로 다층다세대 목조주택의 건축이며 이러한 유형의 목조건축이 가능해야 보다 경제적인 가격대에 목조주택의 보급이 가능해지고 공동주택의 장점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화와 전통, 관습, 생활양식, 기후 등이 전혀 다른 서양식 목조주택을 어떻게 우리의 것에 적용하느냐 하는 문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외국 도면을 그대로 사와서 우리의 생활관습에 따른 설계의 변경 없이 그대로 건축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구조로 거주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게 돼 목조주택에 대한 신뢰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국내의 목조건축관련 업계도 우리 생활양식과 기후에 맞는 구조를 개발해 거주자에게 최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목조주택의 활성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전통의 생활양식 반영 한국형 목조주택 필요

이제 우리나라의 목조주택 산업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목조주택의 도입초기부터 지금까지가 목조주택에 대한 소개 및 인식전환의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목조주택의 시장 확대와 소비자의 욕구 충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조주택의 단기 및 장기적인 경제성은 이미 목조주택이 일반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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