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Z:IN 디자인연구소에서 2007년 인테리어 트렌드를 발표했다. 절제와 단순함이 강조되며 과도한 장식이 사라진 공간을 연출해 내는 ‘원형으로의 회기(Retrace to Core)’와 과거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박하고 편안한 공간 ‘지난날의 이야기(Story of Yesterday)’ 그리고 공간 속에 개성 넘치는 예술적 감각이 표현되는 ‘예술적 삶(Life as Art)’이 2007년을 주도할 주요 테마다.

이 세 가지 테마는 서로 다른 느낌을 주지만 그 근본적인 화두는 본질적인 것에 대한 아름다움의 추구, 인간으로 하여금 진정한 가치와 감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기준과 근원을 상실한 채 과도한 전진을 하는 현대인들이 내면의 깊은 자아로 되돌아가 숨겨진 자아를 고찰하며 순수한 것, 단순함에 대한 중요성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인테리어 화두로써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terior code 1. Retrace to Core

절제와 단순함의 모던 럭셔리

새로운 평온함의 시기를 예고한다. 절제와 단순함이 강조되며 미니멀한 스페이스가 연출되지만, 차갑거나 딱딱하기 보다는 온화한 요소들이 등장한다. 또한 모든 것이 축소되고 극도의 기본만이 추구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은 모던 력셔리의 감각을 여유롭게 조합해낸다.

이 테마에서의 럭셔리는 고급스럽고 극단적으로 단순한 형태, 양질의 소재로 표현되며, 소프트한 느낌의 테크놀로지는 따스하고 감성적인 미니멀 공간을 창조한다.

가구는 매끈하고 덩어리적인 형태, 선의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한 소품, 끼우거나 접을 수 있는 기능성 등이 적극 활용된다. 욕실이나 주방에 주로 사용하는 상판은 모서리의 각을 없앤 유기적 라인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청결하고 세련된 화이트 컬러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 주기에 적합한 색채로 사용된다. 간결한 픽토그램 문자를 활용한 패턴, 종이를 접거나 가위로 오려 낸 듯한 느낌이 살아있는 직물류는 수공예와 산업기술이 믹싱된 현대적 느낌을 선사한다.

천장, 벽면을 비롯한 객실 가구와 침실까지 모두 인조 대리석으로 디자인됐다. 이음매 없는 부드러운 곡선미가 첨단의 느낌을 전달한다.

선과 면을 활용한 흔들의자.
기본도형의 반복과 선의 겹침 효과에 의한 규칙적 구조가 돋보인다.

Interior code 2. Story of Yesterday

소박하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1950~60년대의 레트로 감각이 어우러져 소박하지만 편안함을 전달한다. 손 때 묻고 오래된 낡은 물건에서 느껴지는 향수어린 감정은 안락함과 안도감을 느끼게 하고 어린 시절 존재하던 판타지를 꿈꾸게 한다.

 때문에 현대인들은 우울한 현실을 잊고 안락함과 안도감을 위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소박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낡고 바란 소재들이 사용된다.

나뭇결 자체가 그대로 드러나거나 탄 듯한 우드, 풍화돼 색이 바라고 균열이 생긴 회벽, 빈티지한 보헤미안의 미학을 보여주는 레트로 감각들, 오랫동안 사용돼 닳고 반질반질해진 가죽이나 서로 꿰매거나 덧붙인 효과들, 약간 산화되거나 부식된 페인트가 입혀진 알루미늄 그대로의 재질, 올이 풀리거나 보푸라기가 드러난 마무리가 덜 된 미완성의 느낌, 소박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중요하게 보여진다.

재활용 목재박스가 서랍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무느낌이 살아 있는 공간은 편안한 목가적 분위기를 풍긴다.

다양한 패턴들의 교차 배합에 의한 유희가 보여지는 실내공간. 톤 다운된 컬러의 지오메트릭 연속 패턴이 복고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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