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국내 조림지에서 벌기령에 도래한 침엽수 중소경재의 고부가가치 대량 수요창출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건축부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국산재의 재질특성을 잘 살리면서, 국민의 정서와 생활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목조건축 문화를 창달해가는 것이 산림산업의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형 목조건축의 개발은 국산재 프리커트 부재를 활용한 공업화 건축에 의한 경쟁력있는 국산재 목조건축에 대한 건축계의 요청과, 획일적인 콘크리트 건축 패턴에 식상한 국민의 환경친화 건축물에 대한 인식의 확산, 2005년 4월 건축법 개정으로 공동주택과 대규모 상업용 목조건축물의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등 건축계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하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금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주요 연구과제이다.

한국형 목조건축이라 함은, 21세기 우리 국민의 사회문화적, 경제적, 시대적, 지리적, 기후적 조건 등 주거 생활 여건과 민족적 정서에 부합하며, 환경친화 건축재료인 국산재 프리커트부재를 사용한 기둥-보구조 형식의 공학목구조로 하되, 우리 민족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담아갈 전통과 현대 목조건축의 장점을 융합한 목조건축물로 정의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을 위한 향후 5개년간의 연구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제1단계 사업으로 한국형 목조건축의 모델 컨셉을 적용한 테스트하우스를 축조실연하고, 제2단계로 CAD/CAM에 의한 국산재 프리커트 가공시스템 정립과 한국형 목조건축의 구조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3단계로 한국형 목조건축의 고유모델을 개발하고, 정부 및 산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시장 개발 및 한국형 목조건축 문화도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목조건축 모델 컨셉 아이디어 도출을 위하여 테스트하우스 설계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설계공모 당선작 업체인 ㈜가와건축사사무소에서 실시설계를 마치고, 금년 8월 테스트하우스 축조실연의 기공을 시작으로 하여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국립산림과학원 구내에 2층, 연면적 67평의 규모로 기둥-보구조로 지어지는 테스트하우스는 연구성과물의 실연과 차음성, 에너지효율, 내구성 등 현안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의 개발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한국형 목조건축 개발에 따라, 국산 목조건축 부재 개발로 중소경재 고부가가치 대량 수요창출과 한국형 목조건축 고유모델의 활용에 의한 새로운 목조문화 창달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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