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대한 갈증이 증폭되고 있는 요즘 자신의 주변 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은 다분히 개인적인 욕구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 교토의정서와 같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한 사회를 벗어나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교토의정서가 이미 발효된 일본의 경우 조림은 물론이고 목재를 방부해 옹벽 등의 시공에 사용함으로써 목표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 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발효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간과할 수 없는 점이기도 하다.
목재옹벽 국내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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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텍은 올 초 ‘친환경 옹벽’에 관한 기사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산 리기다소나무를 활용하고 지난 해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이전 받은 국내 기술로 제품화에 성공해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사실 동아에스텍은 1996년부터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 설치하는 가드레일, 교량 강재방호책 등 도로안전시설물을 제조·시공하는 업체로 2004년 상장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이미 중견 기업이다. 주로 금속을 다루는 회사가 목재 옹벽으로 눈을 돌린 건 ‘친환경’에 대한 관심 때문. 이 회사의 목재옹벽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형록 대리는 “목재옹벽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검증된 제품이며 국내기술과 국내산 목재의 사용에 큰 의미를 가진다. 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목재옹벽은 이 부분도 만족시켜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목재옹벽은 내구성면에서 최소 40년을 보장하고 시공단가도 기존 옹벽재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구조적으로 안정성 뛰어나

목재옹벽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우물 정(井)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미리 가공된 원주상의 리기다소나무 방부목은 우물 정자 모양으로 놓여 나사로 조립된다. 그 안에 주변 성토나 자갈 등으로 채워 마감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목재옹벽은 콘크리트나 블록 옹벽재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공사기간도 1/3에 불과하다. 또 물빠짐이 좋은 목재옹벽은 기존 옹벽들이 가지고 있던 장마철 붕괴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다. 그 예로 작년 10월경 경기도 양평에 시범 시공한 옹벽의 경우 장마철 이후 확인한 결과 주변은 토사가 쓸려 내려간 반면 목재옹벽을 시공한 부분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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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재라는 점에서 내구성이나 강도를 의심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되는 목재는 모두 방부처리된 것으로 방부목은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CCA처리의 경우 50년 정도의 수명연장이 가능하다. 또 목재옹벽의 경우 옹벽사이에 식생이 가능해 자연을 이용한 구조적 안정이나 강도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관심 더 가져

최근 친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 증가로 아파트 방음벽 등 조경시설에 목재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급공사에도 목재가 많이 쓰이는데 옹벽도 마찬가지다. 물론 수입제품으로 일관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동아에스텍의 목재옹벽은 국산목재 이용 증가라는 측면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어 정부의 관심이 더 많은 상태다. 정부에 목재옹벽을 소개할 당시 ‘목재는 약하지 않나?’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세부적인 기술자료와 실례를 설명한 뒤에는 시공허가가 떨어져 현재 구간을 정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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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다 더 자연 같은 옹벽 구현”

목재옹벽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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