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재 합판 연초대비 50%이상 급등
“3~4년 지속…2010년 속성 조림수 사용되면 안정될 듯”
 
 
남양재 합판의 가격상승 곡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본보의 지난 호 조사에 의하면 연초 대비 50~60%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재는 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들여오는데, 양국 모두 벌채량을 급감시키고 있어 수급상의 어려움이 가격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불법벌채의 강력단속과 서방선진국들의 환경적 간섭, 재해와 가장 최근 라마단이라는 단식기간이 겹쳐져 가격상승폭이 컸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자체적인 벌채량 감소와 인도네시아의 영향으로 가격의 동반상승이 이뤄졌다.

일본의 경우 이와 같은 가격상승에도 수요가 늘고 있어 침엽수합판이나 OSB와 같은 대체재의 사용이 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사용량의 증감이 크지 않지만 대체재로 쓰이는 MDF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한 관계자는 “MDF의 경우 원목가격이 높아진 탓에 전체적 가격상승도 작용했지만 남양재 합판의 영향도 있고, 생산감소나 수지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5%가량 올랐으며 앞으로 얼마간은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유통업자들은 “남양재의 공급사정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원목의 수급부족과 높아진 가공비로 합판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현지사정을 보아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천연림에서의 벌채를 금지하고 있어서 속성수로 조림한 인공림에서 소경목 위주로 목재가 공급될 것이고, 그에 따라 기존 대경목을 가공하는 공장들은 문을 닫거나 라인을 변경해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남양재의 공급부족은 앞으로 3~4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공림에서 벌채되는 원목량이 늘어나는 2010년경이면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김태영 기자 you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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