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참나무는 ‘진짜(眞) 나무’라는 이름처럼 참으로 좋은 나무이나  참나무는 사실 없으며 우리가 참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참나무 속’에 속하는 나무일 뿐이다. 모두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참나무라는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는 나무는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낙엽성으로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6종 있으며 상록성으로 가시나무, 붉가시, 종가시 나무 등이 있다. 
우리는 생활에서 ‘진짜’를 ‘참’이라고 한다.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부르며 참깨, 참새,  참게, 참두릅 등으로 ‘참’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또 참나무는 ‘강직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영속성, 용기, 진리를 상징한다. 
참나무는 우리 일상생활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는 참나무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첫째, 참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수종으로서 소나무와 함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나무다. 전체 산림의 약 30% 정도의 넓은 면적에서 자라고 있으며  활엽수림의 대부분이 참나무와 다른 활엽수가 혼재되어 있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나무다. 하지만 소나무는 으뜸나무로 치면서 참나무는 일부에서 ‘잡목’으로 부르며 나쁜 나무 또는 가치 없는 나무로 여겼다.
1960~70년대 연료를 화목으로 사용하던 시기에 소나무를 함부로 도벌하면 큰 벌을 받고 참나무를 도벌하면 죄가 없는 것처럼 인식되어 평가 절하되기도 했다.  
  
둘째, 기온이 높거나 낮은 지역, 평야나 고산지역, 계곡이나 능선부 등 어느 지역이나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참나무이며, 보통 활엽수는 토질이 좋지 않은 땅에서는 거의 생육하기가 힘드나 참나무는 토질이 좋지 않아도 잘 견디며 생활력이 강한 나무다.
산불이 나도 참나무 숲은 쉽게 죽지 않고 참나무 숲은 산불이나 인간의 직접적인 간섭에도 잘 견디고 있다.
셋째, 참나무는 꽃가루에 의해 번식하는 풍매화이기 때문에 간혹 잡종이 잘나오며, 2~4년이면 꽃이 피고 보통 10~15년 정도면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30~40년생일때 가장왕성하게 결실을 맺는다.

신갈나무는 추운고산지대에서 잘 자라고, 가시나무 종류는 남쪽지방에서 잘자라며, 떡갈나무와 상수리나무는 중간지방에서 자란다. 또 졸참나무는 비옥한 지역에 자라며, 굴참나무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참나무는 이와 같이 환경에 적응하며 잘 자라서 부담 없는 나무이며 친근감이 있는 나무다. 이제 부터라도 참나무의 진가가 제대로 알아서 참나무 숲을 사랑하였으면 한다.

글/권태원 청태산자연휴양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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