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 낳은  안심 자애당
 
자연과 조화·친환경 소재
경쾌한 조망 어우러진 고급 건축물

경남 함양, 해발 1190m의 황석산이 조산(朝山)산으로써 듬직하게 자리하고 그 산의 흐름이 야트막한 안산(案山)으로 이어지는데, 그 전경을 집 내부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집. 효심으로 연로하신 어머님을 위해 지어진 집. 바로 안심 자애당(慈愛堂)이다.
재미교포 사업가인 건축주가 한 해에도 몇 차례씩 고향을 찾는데 그 때마다 묵을 곳이 마땅치 않고 연로하신 어머님께서 고향의 오랜 친지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하시길 원하셨기에 그런 용도를 충족할 주거 공간이 필요해서 지은 집이다.
대지 656평에 건축면적 153평으로 경골목구조방식으로 지어졌다. 구도건축사무소가 설계하고 미소가가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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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네 가지를 건축회사에 요구했는데 그것은 어머님과 친지들이 단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공간확보, 인접부지 추가확보를 전제로 한 마스터플랜, 인체무해한 건축자재사용, 뒷집의 거실에서 안심마을로의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입도로에서 가장 안쪽에 2층 매스의 본채를 고려해 중심적 위치를 잡았고, 앞산의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건축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읍내 전경이 2층 방에서도 잘 보이게 자리했다. 채광, 조망확보, 통풍, 환기의 창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고려했다. 외부마감재는 치장벽돌과 징크판을 사용했다. 다만 집외관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목재 사이딩과 컬러유리를 부분적으로 사용했다. 견고한 외부느낌과는 달리 뼈대는 2×6 목구조방식으로 지어졌다.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측면도 고려됐지만 무엇보다도 단열성능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베풀어진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이 근간이 됐다. 설계와 공사과정을 거치며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 안심 자애당이다. 푸른 들녘의 정취와 수려한 산세 그리고 집 주위를 휘감아 도는 천이 조화로운 세심한 공간 컨셉이 두드러진 고급주택이다.
Image_View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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