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PA, 놀이터에 ACC방부목 거부
미국의 환경보호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지난달 8일 크롬이 포함돼 있는 방부처리목재를 데크재와 놀이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신청을 낸 업계의 요구를 거절했다.
주된 이유는 크롬을 포함한 방부처리목재가 암 또는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EPA는 “방부약제에 농축된 크롬의 독성이 방부처리 작업자와 방부목재 이용자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CCA(Chromate Copper Arsenate)는 비소를 포함한다는 이유로 2004년부터 가압처리 공장에서 점차 이용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사용되는 것보다 싼 대용품으로 ACC(Acid Copper Chromate)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ACC는 농축된 ‘6가크롬’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EPA는 결론지었다. ‘6가크롬’ 또는 ‘크롬6’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EPA의 부국장인 Jim Gulliford는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결정은 분명하다”며, “데크용, 놀이터 및 주거용 재료에는 가압방부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PA는 임산물연구소(Forest Products Research Laboratory)가 ACC 방부처리약제의 사용을 요청한데 대해 이를 거절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며, “임산물연구소는 30일 내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결정은 번복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산업체는 “크롬6은 독성이 덜한 크롬3으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EPA는 “크롬6이 방출될 위험이 너무나 많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다양한 대체약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가장 우세한 대체약제로는 ACQ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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