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광릉수목원에서 열린 산림청 국정감사는 목재산업계에서 보면 쓸 만한 현안 하나 없이 끝났다는 평이다. 목재업계의 현안은 의원들의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은게 분명해 보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목재업계의 관련 협단체가 국감을 이용할 줄 모른다고 해도 무색할 만큼 이 부분에 대해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됐다.이번 산림청 국정감사장에서는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과 한국임업진흥원의 높은 연봉과 잦은 해외출장·국립산림과학원의 잦은 외부강의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먼저 숲가꾸기 사업의 부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총 5년간 2조6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선심성 사업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산주의 참여율이 11%에 불과하고 전문가의 채용비율도 기준 60%를
목재산업의 근간이 되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고 법률에 의해 후속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다. 목재법은 목재산업에 원칙을 세워주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시라도 이 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목재산업관련 협회와 단체의 장은 이 법을 수 없이 숙독해서 이해해야 하고 실무책임자는 이 법을 꾀 뚫고 있어야 한다. 이 목재법은 목재산업에 필요한 대부분을 다루고 있고 목재문화 진흥과 교육 자격 및 인증까지도 다루고 있다. 목재산업체의 지원 부분도 명시되어 있으며 품질, 규격, 품질인증에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다. 앞으로 목재이용위원회와 목재문화진흥회를 두어 현안을 하나씩 풀고 다듬어 갈 것이다.목재법에 의해 여러 목재제품에 대한 고시가 마련되고
한국목재공학회가 상임부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이 학회는 올해로 41주년이 되는 전통이 깊은 학회로 목재화학 및 펄프제지와 임산공학 분야를 망라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표 학회라 하겠다. 상임부회장은 차기 회장으로서 임무를 자동승계토록 정관에 정해져 있다. 상임부회장 선거는 차기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인 셈이다. 대부분의 산업은 해당 중심 학회를 의지도 하고 협력도 하고 때론 기대기도 한다. 학회는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연구테마를 선정해 주기도 하고 연구비를 충당해서 연구성과를 나누어 갖기도 한다. 기업으로선 비용때문에 연구인력을 확보해 제품을 개선 또는 개발하기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학회의 문을 통해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연결된 회사는 그들이 열망하는 연구성과를 비교적 적은
목재산업에 종사하는 분이면 누구나 목재산업의 성장을 원하고 목재가 많이 사용되길 바란다. 목재사용으로 삶의 질이 한단계 높아지고 풍요롭고 다양해지길 바랄 것이다. 목재를 사용할 줄 아는 문화는 고급문화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소망일 뿐 국민들이 생각하는 목재의 인식은 우리의 소망과는 다르다. 국민 대부분이 한옥이나 목조주택을 선호하고 대부분의 집에 마루판이 설치됐다고 해서 목재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이다.어느 전시회에서 무늬목을 전시해 두었더니 무늬목을 만져 본 관람객이 ‘이게 무늬목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한다. 그 관람객은 흔히 보는 화학필름이 무늬목인줄 알았다 한다. 또 목재를 이렇게 얇게 깍는 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목재는 알아도 목재지식은 없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입장에 동일한 제품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가절감 없이 싸게 판다는 것은 이익이 감소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대부분 물량으로 줄어든 이익을 늘리려 한다. 여기까지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당면한 문제다. 그러나 근본적 문제해결은 혁신을 통해 기업의 경쟁가치를 높이는 것이다.하지만 부당한 경쟁이라면 본질은 훼손되고 엄청난 왜곡을 만들어 낸다. 목재 등급을 낮게 하거나 치수를 빼거나 수종을 속이거나 하는 거라면 본질적 경쟁이 아니라 편법으로 위장된 부정경쟁이 된다. 어떤 상품이던 시장질서가 확립된 상태가 아닐때 이런 일들이 존재한다. 품질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에 맡겨 이를 양심껏 지키라면 되지 않는다. 협회차원의 대응은 좋지만 어려운 문
공공장소나 일반 빌딩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호프집까지 금연스티커가 부착돼 있고 지정된 장소 이외의 흡연을 법으로 강력히 금하고 있어 애연가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위반시에는 10만원 정도의 과태료 처분을 한다. 2015년이 되면 전국의 모든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정부가 이렇게 금연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흡연으로 인한 직간접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비흡연자의 고통도 크기 때문에 일정한 계도기간을 거처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연정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과 조례로 만들어 강력 시행하고 있다. 흡연자들은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으나 원칙적 대의를 반대할 순 없는 분위기다. 방부목재에 대한 규제 정책도 금연정책과 유사
조달청은 2011년 조달물자의 품질향상 및 다수공급자계약(MAS)물품 규격 및 품질기준 표준화를 위해 해당 목재를 비롯한 여러 품목들에 대한 단체표준을 요구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12년 3월에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과 산림조합중앙회에 용역을 주기도 했고 용역이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용역은 불완전한 제재목 고시안으로 보고됐고 결국 단체표준안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결국 타당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이 단체표준안에 대해 손놓고 있을 때 한국고열처리목재협회가 단체표준을 만들자 나중에 이를 감지한 목재공업협동조합이 ‘대표성에 문제가 있으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뒤늦게 강력 반발해 업계는 어느 쪽 표준을 따라야 하는지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쯤되면 목재공
대한민국 사람이면 대부분 한옥에 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한옥에 살고자 하는 이유는 오랜 전통 속에서 유전자가 돼 이어 내려오는 진한 정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에겐 가장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적은 집이 바로 한옥이다. 한국인이라면 한옥을 짓고 거기서 살고 싶지만 현실은 한옥에 살지 못하고 있다. 한옥은 근대에 들어서면서 콘크리트 건축에 자리를 내어주고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단절된 상태로 60년 이상을 보냈다. 3~4년 전부터 전라남도의 지자체가 한옥마을을 지으면서 금융혜택을 주어 단지형태의 한옥마을이 하나 둘씩 지어졌다. 또 여러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국가는 7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옥주거와 관련된 총체적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시도와 연구는 한옥을 현대에
2010년 태풍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이 불어와 농지와 임야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은 대부분 산에 방치된다. 산에서 끌어와도 팔 곳이 없고 내릴 예산도 없어서 이곳저곳에 짧게 잘라서 쌓아둔 것을 우리는 흔히 보았다. 국민들은 이런 자원이 왜 여기에 방치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분명 가졌을 것이다. 산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산 활엽수를 이용할 시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왜 시장을 만들지 못했는가 한다면 정책이 없어서 그렇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한다.시장이 없는 데 무슨 정책이냐? 정책이 있어야 시장을 만들지? 이런 논쟁은 별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다. 시장이다. 수요는 국산 활엽수재를 가공해
국산재 이용은 양이 문제가 아니라 질이 문제다. 질을 높이는 방안없이는 저급 원료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양질의 목재를 얻기 위해 육림도 중요하지만 이는 장기적 정책이 수반돼야 할 부분이다.가장 시급한 것은 현재의 목재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다. 우리 산의 목재는 낙엽송, 잣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가 주류이고 일부 활엽수가 생산된다. 건축 또는 산업용재로 낙엽송이 주로 이용되고 소나무나 잣나무의 이용비율은 현저히 낮다. 소나무는 대부분 보드원료나 펄프용 칩으로 공급되고 나머지는 연료용으로 공급되고 있어 부가가치가 현저히 낮아 문제다. 이런 상태로는 어느 누구도 조림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산주의 임목소득을 높여주는 강도높은 정책이 그래서 필요하다. 산주가 희망을 가져야 임업이 미래가 있
목재산업관련 협회는 계속 늘고 있다. 최근에 마루와 압축목재 분야 협회가 설립됐다. 목재산업에서 협회를 설립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확대에 필요한 기구라 믿기 때문이다.시장의 확대를 위해서 협회가 무엇을 해야 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협회가 시장확대에 긍정적 역할을 했는지 수치화할 필요성도 있다. 협회는 해당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한다. 우선 관련법을 분석해서 장벽을 제거하거나 조항을 신설해 달라는 노력을 한다.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관련 고시나 단체표준 등을 신설 또는 개정해서 걸림돌을 제거하거나 근거를 만들어 조달시장에서 타 경쟁제품에 밀리는 일을 사전에 대비하기도 한다.협회가 관련 고시나 단체표준에 전문적 의견을 내놓지 못
목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목재법에 의한 품질표시제의 시행소식은 늦은 감은 있지만 목재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목재법에 의해 수입 제재목을 포함한 모든 제재목을 품질표시 대상으로 하는 고시안을 산림과학원이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제제목 고시에 대해 업계의 우려가 만만치가 않다. 제재목의 품질표시는 간과해선 안 될 측면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육안등급 판정 전문인원과 교육시스템 부재다. 이 부분은 전문교육인증과정을 거쳐 등급판정사가 배출되고 배출된 인원이 업계의 물량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검증 시나리오가 있어야 한다. 수입 제재목의 현지 등급판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문제다. 그들이 한국의 고시를 이해해서 판정하고 표기하면 이를 국내에서 재차 검증하는 등 시간과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