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부목 시장이 또다시 엄청난 혼돈 속에 빠졌다. 규격미달 SPF그룹 방부목 생산에 제동이 걸려 갈 무렵 난데없이 ‘개인주택용 가압식 방부목 KS규격제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지면을 통해 전해진 것이다. 방부기준이 완화될 것이라는 소문에 일부에서는 북유럽 스프러스 방부목을 대량으로 주문하거나 수입산 방부처리목이 국산 방부목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식의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규격 미달제품이 국외에서 대량으로 수입되는 길을 터주는 웃지못할 상황을 만들고 있어 문제다. 방부목은 수차례 지적했듯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 즉 시장 논리가 아니라 정부가 고시한 규격과 품질을 따라 생산 또는 수입돼야 하는 품목이다. 만일 여기에 문제가 있다면 이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산림청과 규격과 품
한국합판보드협회는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합판에 대해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지난해 무역위원회에 제소를 했다. 값싼 중국산 합판 때문에 국내 합판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어 조사를 요청했다. 반덤핑제소가 되면 일단 해당국가의 수입량이 급감하게 돼 일시적 공급부족이 발생한다. 공급부족은 국내 합판가격을 오르게 해 국내 생산회사의 이익률이 높아지고 오른 가격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또 콘패널과 같은 대체재의 시장점유율을 높여주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산 합판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한국으로 수출돼 국내 합판산업에 피해를 주었다면 당연히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야 하지만 반덤핑관세를 부과해 달라는 제소의 의도가 수급 불안정을 만들고 가격을 높여 특수를 누리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일부 지역에서 펠릿을 사기 힘들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늘어나는 수요를 생산시설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 때 생산을 못해 벌어지는 일이라 한다. 비교적 원재료 가격이 싼 초여름시즌에 생산을 회피하다 공급부족 상황이 됐는데도 겨울에는 원재료 가격이 높아 생산해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고 한다. 겨울철 수요를 대비한 생산과 재고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펠릿 보일러에 펠릿이 공급 안된다는 것 자체는 매우 심각한 일이다. 유류파동과 다를 바가 없다. 특히 가정 난방용의 경우 더 심각한 문제다.국내 펠릿회사의 평균가동율은 30% 이하로 아직도 매우 낮은 편이다. 펠릿생산량이 최근 2년간 80% 이상 늘어나고 있음에도 펠릿공장의 낮은 가동률은 개선돼야
독자 여러분! 작년 한 해는 목재산업사에서 가장 역사적인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습니다. 또한 산림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목재산업진흥종합계획’이 수립돼 시행된 원년이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의 진흥계획수립과 목재법 제정으로 목재산업은 명실공히 제도권 산업으로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작년 말 제2회 목재의 날 기념식을 통해서 박근혜 당선자께서도 ‘목재법’을 언급하며 목재산업의 중요성과 발전에 대해 축사를 한 바 있어 이제 정치권에서도 목재산업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목재산업은 말로만 사양산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양산업이 아님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법과 제도가 마련됐고 국민들의 목재 소재의 사용이 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목재의 이용에 대한 긍정적 의식이 높아지
기술표준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적합한 건축용 목재의 이용효율증대에 관한 연구’ 과제를 주어 충남대학교 장상식 교수의 연구책임자로 된 보고서를 12월 5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제재목, OSB, 경골목재, 방부목재에 대한 KS 개정의견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표준원은 보고서를 검토해 KS 개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안이 나오면 개정예고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최종안으로 심의를 받게 된다. 그런데 이 보고서의 한 부분에서 다루었던 방부목 개정안에 대해 업계와 보존협회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부목 관련 연구는 충남대 이종신 교수에 의해 진행됐다. 협회 회원들은 이 교수가 현재 한국목재보존협회 회장의 직책을 맡
목재제품의 거래에 있어 두 가지 큰 불만이 발생한다. 자신이 구매한 수종이 정말 맞는 가 할 때와 구매한 사람이 제품의 품질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르다고 불만을 토로할 때다. 전자는 구매자는 판매자가 확인해 주는 수종명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맹점이 있고 후자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제품의 품질, 즉 사이즈, 색상, 등급 등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지 못하는 표시제도의 부재가 문제다. 목재 제품의 유통질서가 확립되려면 수종명, 사이즈, 등급 등 최소한의 표시제가 정착돼야 한다. 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아니라고 목소리 높여 해결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명확한 표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궁극적으로 목재 제품의 소비를 늘릴 수 있고 대체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우리 목재산업에서 일부
‘목재법’ 시행을 앞두고 방부목의 품질표시위반으로 단속을 받고 벌금형을 받은 업체에서 억울함을 호소한다. 이러다 사업하는 사람들 다 범법자 만들 셈이냐며 단속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방부목의 표시위반 단속은 ‘목재법’ 훨씬 이전 2005년 제정된 ‘산조법’ 법률 제39조, 시행령 제46조에 근거한 4개의 목재제품 의무표시제에 근거한다. 물론 내년 ‘목재법’이 시행되면 솜방망이 처벌에 지나지 않고 고강도 처벌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목재법’을 악법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법률에서 정하는 벌금과 징역형에 대한 규정은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을 두고 제정됐음은 상식일 것이다. 만일 형평성에 벗어난 과대 처벌조항이면 개정돼야 마땅하다.누구나 법을 위반하면 단속받고 죄가 있
국내에 목재 제품의 품질표시나 인증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년 ‘목재법’ 시행을 앞두고 시장은 매우 혼란스럽다.내년 5월부터 ‘목재법’이 시행된다. 그런데 ‘목재법’에 명문화된 법률의 인식과 해석에 있어서 안이한 판단과 자의적 해석이 문제다. 목재산업체가 ‘목재법’의 목재 제품의 규격과 품질 그리고 인증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차후의 문제로 하자. 시장의 준비가 너무 안 됐다는 상황인식은 모두 공감하리라 본다.목재법 제4장 20조(목재제품의 규격·품질 기준의 고시 및 검사)와 제21조(목재제품의 품질인증)가 해당 내용을 규정하고 있고 이는 법률이다. 또한 제9조(지속가능한 목재이용위원회) 5항에 의해 목재이용위원회는 목재 제품의 규격·품질 기준의 심사를 하도록 돼 있다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 국산원목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고 국산원목의 제재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게 중요하다.국산재는 총 목재수요의 15%에 이르고 원목 사용비율은 40%에 육박한다. 하지만 국산원목의 부가가치는 입방미터당 7만7천원대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K-grade의 뉴질랜드 라디에타파인이 입방미터당 14~15만원대 임을 감안하면 국산재의 평균 가치는 낮은 수준이다. 이는 우리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원목이 펄프용 칩이나 보드용 원료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재용 원목 생산비율이 10% 정도로 낮기 때문에 국산재의 부가가치가 형편없이 낮은 원인이 된다. 하지만 제재소로 가야할 쓸 만한 원목들이 단지 등급분류와 집하문제로 귀찮은 존재가 돼 저
작년 12월 목재산업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개최자체만으로 목재산업에 새로운 역사요, 놀라운 변화다.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냉정한 평가와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첫 박람회에 대한 평가는 산업박람회로써 그 기능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선 목재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지향이 부족하고 산업박람회로서의 규모와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이다. 업계의 저조한 참여는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목재소재만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된 점은 고무적이다. 첫 목재산업박람회를 치르면서 다소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할 내용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또한 목재산업체의 참가 저조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문제는 올 해 두
목재산업은 중간재산업에서 소비재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서비스산업과의 연계발전도 고려해야 할 만큼 변화를 겪고 있다.더 이상 대규모 건설공사를 기대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이로 인해 특판시장이 얼어붙고 주문이 없는 회사들은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예외없이 불어 닥친 고통이자 현실이다. 건설경기만 보면 목재 수요량이 대폭 감소해야 되는 게 당연하겠지만 전체 목재 수요는 3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수요패턴에 큰 변화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고 이는 바닥재, 벽판재, 조경재, 목구조재 등 인테리어 및 조경 또는 새로운 목구조용 주택이나 시설물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목재 사용의 시대적 패턴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대한 과제는 답보상태에 있는 목재산업을 성장 발전시키는 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목재산업을 다듬고 묶어 줘야 한다. 지금이 바로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목재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이 있어야 한다. 올 해 국회를 통과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목재법)’은 목재산업의 모든 부분의 정책과 실행을 담고 있다. 이 법률은 내년 5월에 시행된다.법률 시행에 앞서 목재산업 관련 협회 차원의 법률 파악과 대비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지금 산림청에서 시행령과 시행규칙 마련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해당 협회들이 법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실효성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목재법’은 목재산업의 성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