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목재산업은 수입 원목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제조업 전체에서 목재산업의 경쟁력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파하고 국내 목재산업이 꾸준히 발전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해왔고, 지난 5월 2일 통과됐다. 이 법률안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4가지 과제는 국산재의 안정적 공급 확대, 목재산업의 경쟁력 제고, 목제품 이용 활성화, 목재산업 진흥기반 구축이다.우선 단벌기 목재생산림(SRC, Short Rotation Coppice)을 조성해 단위면적당 생산성을 최대한 높여 목재공급을 확대하고,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해 목재생산 대상지를 신규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영급구조를 지속가능하게 개선해 가치가 낮은 불량림을 양질의 목재가 생산
“가장 친환경적인 생활재료는?” 이라는 질문에 64.7%의 사람들이 ‘목재’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목재이용 확대정책에 따른 영향은?”이라는 질문에 10.5%의 사람들이 ‘벌채로 환경오염이 된다’라고 대답했다. 이렇듯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목재는 좋지만 벌채는 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율배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벌채도 농작물 수확과 같은 생산의 개념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목재를 막연히 친환경소재로 알고 있으나 어떤 점이 환경보전에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인식은 부족하다.현재 목재산업의 구조는 목재가공, 펄프제지 및 목재가구로 구분된다. 목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체 목제품의 13.5%만이 국산 원목으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목제품의 가격은 수입 원목가격과 석유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원목
시대가 변화면 건축도 변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한옥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문화재라면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원형대로 복원해야 한다.하지만 생활 한옥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바뀌는 것이 세상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다. ‘신한옥’의 인기와 선호가 이를 증명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한옥의 가장 큰 문제는 추위다. 추위로부터 벗어나야만 다시 사랑받는 한옥으로 태어날 것이다.추위에서 벗어나려면 벽의 틈새발생방지와 단열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려면 필히 완전건조목재(함수율 18%이하)를 사용해야 한다. 완전건조목재만이 목재 수축에 따른 틈새발생방지로 외부의 찬 공기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단열재는 벽보다 지붕에 더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 하려면 지붕에 단열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인간의 근원적 욕구 중에 ‘제작욕구’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지구에는 ‘목재’라는 구하기 쉽고 다루기 편리한 재료가 있었기에 원시시대부터 도구를 만들면서 문명이 발달하였다.세계 모든 나라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들은 유아기를 지나면서 나무 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블록을 쌓거나 끼워 맞추는 놀이를 통해 손동작과 두뇌가 발달한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정형화된 블록에 싫증을 느끼게 되어 내 생각이 담긴 물건을 만들고 싶어진다. 미국 등의 선진국 가정은 대부분 차고에 온갖 목공공구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제작욕구를 채울 수 있다. 또 각급학교에 목공작업실이 있어 제작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위주의 획일
이번 4.11총선 때는 각 후보자들의 공약사항을 세밀하게 점검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중소목재산업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정책을 제시할 것인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 중소영세기업들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는 좌우이념도 아니고 보수진보도 아닌 바로 생존(生存)의 문제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대통령은 4.19혁명 후 하와이 망명길에 김포공항에서 당시 허 정 내각수반에게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본인의 심정을 한마디로 표하고 떠났다.“옛날 봄이 오면 주문을 쌓아 놓고 고민하던 목재인들이 지금은 걱정거리만 쌓아 놓고 근심하고 있으니 봄이 오고 있으나 목재업계엔 아직도 봄이 까마득히 멀어 보여 그야말로 春來不似春이다”여타 업계도 마찬가지이지만, 목재업계는 재료인 원목을
인천의 전통적 향토산업인 목재가 외부로 쫓겨날 지경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첨단산업을 유치한다고 하니 이는 집안의 닭도 제대로 못 키우면서 산에 꿩 잡으러 간다는 옛이야기가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오랜기간동안 북항배후부지는 자연녹지로서 사용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수입 원목과 합판 보드등 각종 목재류 수입 야적장과 창고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해당 토지의 용도가 변경되면서 첨단이다 개발이다 하면서 타용도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입 유통업체들은 내수시장과 다르게 환율, 산지시세(産地市勢), 국내수요 등을 감안해 사전에 수입계획을 수립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야적장소가 확보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한 현실 앞에 수입업무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다.마치 천
오늘날 건축은 물론 모든 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문제이고, 건축부문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건축물의 계획에서부터 폐기와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의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에서 그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절약을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패시브하우스 또는 제로에너지하우스 등의 개념을 도입해 에너지 절약형 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건축물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 유럽지역에서 제안하고 있는 패시브하우스 설계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이 실제로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하에서 에너지 절약과 쾌적한 실내 기후의 유지에 적합한 것인
우리나라 속담에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값싼 제품은 그만큼 품질도 나쁘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 싼 것만을 찾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다.‘싸고 좋은 제품이란 말’은 제조를 아는 사람이라면 넌센스라고 당장 외칠 것이다.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원료의 선택에서부터 제조기술과 생산공정까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그만큼 더 많은 정성이 쏟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유사한 제품과의 상대비교가 아닌 그 제품 자체의 가치(기술, 디자인, 기능, 용도, 내구성, 품질 등) 속성을 기준으로 적절한 가격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 평가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작지만 중요한 것을 간과(看過)하고 품질 나쁜
새해 벽두부터 올 경기가 안 좋으리라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돌아보면 언제 경기 좋은 날 있었냐고 반문하지만 몇 해 동안 계속해서 경기불안을 체감하는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가공을 넘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해 내지 않으면 경기 타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목제품이 건축내장재로 많이 사용되는 까닭에 건축경기의 불황은 늘 목재가공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한 내장공사 부진은 그대로 목제품의 소비감소로 이어진다. 이런 어려움 속에 내수불황은 수출위주의 산업구조 속에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엔 늘 역부족이 되는 것이다. 시장일선에 나가보면 아우성이 넘치고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아직 선전하는 분야들도 있고, 새로운 분야로 도전하는 이들도 많이 있어
작년 한글날, 한글학회에서는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발표를 했다.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7~8년 전, 한글학회는 ‘짜장면’은 표준어가 아니라며 ‘자장면’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방송의 아나운서들은 열심히 ‘자장면’이라고 발음을 했지만 어딘지 익숙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시민들은 중국집에 들어가자마자 “짜장면 주세요”라고 말하지 “자장면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민들의 호흥은 저조했고, 결국 한글학회는 시민들의 손을 들어줬다.표준어란 ‘한 나라가 법으로 정해 놓은 언어, 규범에 맞는 말로 국민간의 의사소통을 분명히 하고, 한 국가로서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국민이 지키고 따르도록 정한 말’이라고 국어사전에 정의돼 있다.
2010 밴쿠버올림픽 빙상 경기장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은 우리에게도 낯익다.하지만 이 오벌이 목재로 만든 집성재와 우드웨이브 패널 신공법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벌은 경간이 100m에 달하는 14개의 대형 집성재 아치로 구성된 지붕 구조와 V자 모양의 목재웨이브 패널이 빼어난 멋을 자랑한다.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실내 스포츠센터로 각광받고 있다.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조림 성공국으로 ㏊당 125㎥의 입목축적을 보이며 산림자원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예로부터 강원도 금강소나무는 궁궐 등의 최고급 한옥재로 쓰였다.어느 대목장은 “나이 들어 저물어가는 나무를 보면 그 나무를 다시 살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고 했다. 나무를 베어 잘 말리고 켜서 기둥이나 대들보로
얼마 전 남미 페루에서 16년간 살면서 데크재를 만들어 한국·중국 등으로 수출했던 한 업자를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는 그가 경험한 건조의 어려움에 대해서 얘기했다.그는 주로 마사란두바(Masaranduba)라는 나무로 데크재를 만들었는데 마사란두바 같이 딱딱한 나무를 건조하다 보면 휘어짐이 발생하기도 하고 갈라지기도 해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나중에 방법을 달리해서 3일간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꺼내서 건조했더니 휘어짐도 덜 생기고 갈라짐도 덜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에 왔을 때 건조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서 모 大學 출판부에서 발간된 최신 건조학이라는 책을 사서 봤더니 외국책을 이것저것 번역해서 짜깁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자기가 경험했던 것과는 너무도 달라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