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이 피검된지 이틀 후인 9월24일. 그날은 추석이었다. 설봉은 감금된 것도 한스럽거니와 부모님께 성묘를 가지 못하는 것이 몹시 가슴아팠다. 더우기 그해는 설봉 어머님의 3년상이 되는 해였기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추석날 성묘도 못할 신세가 되었는가?’는 생각에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때에 ‘잠시 집에 보내줄테니 성묘를 하고 밤9시까지 돌아오라’는 허락이 나왔다.설봉은 뜻밖에 풀려나와 부모님 무덤 앞에 엎드려 어엉울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설봉은 성묘를 마치고 그날밤 다시 들어가니 이번에는 아예 서대문 구치소로 옮겨 독방에 감금되었다.독방에 감금된지도 어느덧 한달이 지나가고 11월1일(음력9월23일)이 되었다. 이날은 설봉의 회갑일이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음침한 콘크리트 벽분, 설
‘가정의 달’,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영화목록을 살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자녀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갖게 해보라. 나이가 어린 자녀일수록 빨간 고깔모자를 가르킬 확률이 높다.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위해 애들이나 보는 애니메이션을 봐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차라리 마음 속에서 ‘빨간 모자’를 뒤집어 써보자.‘왜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잠만 자고 있는 것일까? 왜 신데렐라는 구박을 견디고만 있는 것일까? 백설공주가 있으니 흑설공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어릴 적부터 읽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권선징악의 맑고 순수한 동화들이 사실은 잔혹동화임이 알려졌다. 변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들이 변화한다. 이른바 ‘고정관념의 뒤엎기’. 은 이와 같은 고
조선임업사 자료 중 경성부내 종로6정목 297의2에는 흉고직경 16자(4.84m), 수고11간(20m), 수령 300년생인 회화나무 한 그루가 신목으로 되어있다. 회화나무를 신목(神木), 부군목(府君木) 또는 장군목(將軍木)이라고도 하는데 나무에 신령이 거주하거나 수목 그 자체를 신체로 취급해 그 아래에 제단을 설치하고 가족 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제사를 올렸던 나무를 말한다. 이창복 교수님의 자료에 의하면 회화나무의 꽃을 중국에서는 괴화(槐花)라고 하는데 괴(槐)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이며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고 하며 옛날 양반이 이사를 갈 때는 쉬나무와 회화나무 종자는 반드시 챙겼다고 한다. 쉬나무를 심어 종자를
연극 '바쁘다 바뻐!'20년을 이어오고 80여 만 명이 관람한 앙코르 작품! 풍자와 아이러니 해프닝으로 15초마다 관객을 웃기고, 빈민층의 열악한 삶을 재조명해 현 세대를 다시 뒤돌아보게 한다. 세대간의 오해와 견해를 융합하고 이해하는 공연으로 공연 관계측은 부모님과 함께 보기를 권하고 있다. 1544-1555 한솔 오크밸리, 어린이날 이벤트 ‘신나는 열기구 투어 체험’ 실시강원도 원주 소재의 한솔 오크밸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5일부터 7일까지 열기구 체험과 특선 뷔페, 사생 대회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빌리지센터 야외광장 옆 잔디 마당에서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033-730-2872
김제시는 동쪽으로 전주시와 완주군, 남쪽으로 정읍시와 부안군, 북쪽으로 익산시, 군산시와 접하며, 서쪽은 황해에 면한다. 노령산맥의 서사면에서 서해안에 이르는 지역으로, 금산면, 금구면 지역의 동부산지와 기타 지역의 평야부로 나뉜다. 해발 794m의 모악산이 있는 동부산지와 서해연안의 100m 내외의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평야부에 해당되는데, 해발고도 50m 미만의 구릉과 만경강, 동진강, 원평천 유역의 충적평야로 구성되어 호남평야의 중심을 이룬다. 이곳 평야는 남한지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일만큼 넓은 곳이어서 해마다 지평선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또한 삼한시대에 벽비리국(壁卑離國)이 있던 곳이다. 백제의 인덕왕때 벽골군(碧骨郡:벼의 고을)으로 불리다가 757년(통일신라 경덕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산 목재에 대한 위법벌채 및 위법무역 행태에 엄격한 관리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이어 원목의 최저 수출세액을 현행보다 입방미터 당 60% 이상 인상했다고 일본목재신문이 지난 4월18일자 기사에 밝혔다.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31일부터 원목의 최저 수출세액을 2.5유로(ERU)/㎥(US $3)에서 4유로/㎥(US $4.8)로 인상했다. 단, 수출세율 6.5%(FOB)는 종전과 같다.이를 수출 원목가격으로 예를 들면 FOB단계에서 US $70/㎥일 경우 수출세가 US $4.55이지만 4월부터는 US $4.8를 지불해야 한다.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수출 최저세액 인상은 세수의 증가와 수출가격의 하락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러시아산 목재 수입업체들은 현지가격 상승의
쪽동백나무는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강원도에서는 정나무 경상남도 물박달나무 황해도 산아주까리 나무라고 부르며 일부지역에서는 개동백나무, 때죽나무라고도 한다.물박달나무나 때죽나무는 따로 있는데 나무수종을 구별 못하는 사람들이 비슷하여 부르기 때문에 붙여진 것 같다. 산지의 깊은 숲 속에서 자라며 해발 1,800m까지 고산지대에서도 자란다. 껍질은 매끈하고 윤기가 나며 보랏빛 밤색이고 높이는 6∼9m 최고 15m까지 자란다. 목재는 가구재·조각 재료로 쓰이며 최근 휴양림 등에서 목공예 재료로 많이 쓰이는데, 이유는 목재는 결이 치밀하고 단단하나, 더디게 자라므로 작은 물건을 만들 때 적합하기 때문이다.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의 가지를 잘라서 목걸이, 열쇠고리, 핸드폰줄 등으로 사용하기 적당하
2006 MBC 어린이뮤지컬 공연장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공연기간: 2006년 4월27일~2006년 5월5일안데르센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서정적인 감성과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 그리고 휴머니즘이 살아 숨쉬고 있다. 2006년 MBC 어린이 뮤지컬은 안데르센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고 생동감과 신선함을 더해 새로운 버전의 인어공주를 선보인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006년4월27일(목)~5월5일(금) 9일간 열린다. 42개국 19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문화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으로 개최된다.티켓가격은 일반상영/5000원, 개/폐막작 및 심야/ 10000원홈페이지 : www.jif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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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혁명에 대하여 설봉은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오히려 설봉은 어느 정도 그 역사적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군사혁명당국은 뜻밖에도 설봉을 반혁명분자로 몰아 체포하였던 것이다.그러니까 9월22일에 체포되었는데, 그 날은 설봉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피선된지 나흘째 되던 날이었다.그날 오후 1시경, 설봉은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 가기위해 막 천우사를 떠나려는 참이었다. 그때 어떤 낯선 사람들이 불쑥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잠깐 만나자는 것이었다.그래서 영문도 모른채 무조건 끌려간 곳이 홍릉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으나 문초를 당하는 과정에서 설봉은 ‘아뿔사 누군가가 나를 반혁명분자로 찔러 넣었구나’하는 직감과 함께 5·16 혁명 당일 한국경제인협회 긴급운영위원회때의 발언이 문제가
,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장을 넘기면서 동조의 감탄사를 연발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의사소통의 측면에서 보다 진일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나온 이 책들의 문학적 원조는 제인 오스틴의 일 것이다. 이 소설 속에는 사랑에 빠진 남녀의 오해와 편견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더불어 18세기 결혼의 풍속도, 결혼관, 그러한 사회적 관습 속에서 선택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여성들의 상황까지 어우러져 있다.이와 같이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격찬을 받거나 혹평을 받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국이다. 매체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장점이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활자와 상상력의 묘미를 영상으로
중요한 행사나 모임을 앞두고 ‘인천 송도’로 장소가 예약되어 있는 초청장을 받았다면 그것은 분위기와 맛을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그만큼 인천 송도는 ‘괜찮은’ 요식업체가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결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라마다 호텔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일식집 ‘오사카’는 그 중에서도 깔끔한 실내 분위기와 신선한 맛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권명옥 사장이 20여년 목재업에 종사한 덕분일까. 목재를 아끼지 않은 내·외장에 주인장의 정성어린 손길이 묻어난다. 문틀은 캐나다산 하드 메이플(Hard Mapple)을 이용해 권 사장이 직접 제작했다. 장식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