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과 노인병원을 동시에 수용하는 전주마음사랑병원은 총 631병상 규모의 의료시설이다. 1994년 개원한 이래 꾸준한 노력으로 틈틈이 자산을 모아(도립으로 운영되는 병원에서 꾸준한 흑자는 드문 일임), 이번 리노베이션 디자인을 의뢰하게 됐다. 우선 로비부분의 어둡고 폐쇄적인 정신병원적 이미지와 행정위주의 레이아웃을, 자연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활동하는 에너지 순환적 공간과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하는 오픈 스페이스 방식으로 바꿨다. 진찰실로 남향부분이 가로막혔던 서측 날개부분을 모두 개방하고, 실내외부를 같은 높이의 데크 라운지(deck-lounge)를 배치했다. 외부공간을 최대한 내부로 끌어들였고 그로 인한 개방으로 남향의 빛을 최대한 유입할 수 있게 했다.동, 서로 이어지는 긴 공간
퓨전으로 시작된 경계의 완화는 모든 영역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욕실에 ‘룸(room)’의 개념이 도입되는 현상은 현재 욕실 트렌드가 보여주는 가장 혁신적이고도 혁명적인 일이다. 방다워지는 욕실에서 읽혀지는 변화는 많다. 가장 도드라지는 점은 도자류의 소재를 벗어나 제2의 소재를 다양하게 접목해볼 수 있다는 것.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욕실에 나무가 사용되는 것은 너무도 생소한 경험이었다. 응당 물과 나무는 서로 조화될 수 없다는 고정의 틀 안에서 사고는 멈춰졌다. 이제 욕실은 ‘나무’를 과감히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근래의 아파트 설계구조와 믹스앤매치의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찾을 수 있다. 마스터 존 영역에는 워킹 클로젯 타입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인접해 배치되고, 욕실의 기능을 세분화해 짧
지난 4월25일, 삼성동 넵스 전시장과 새롭게 오픈한 양재동 에넥스 베네타 쿠치네(Veneta Cucine) 전시장에서는 각각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톤첼리(Toncelli)와 기술제휴로 제작된 신제품을 발표하고,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타 쿠치네와의 제휴 및 브랜드 런칭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0년 넵스는 톤첼리 사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완제품 수입에서 국내 주방문화에 적합한 고급 주방가구를 선보여 블루오션 마케팅에 성공을 거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선보인 6종의 신제품은 유럽의 최신 주방가구 디자인 트렌드를 십분 받아들이면서도 우리나라 주거형태와 식생활, 체형에 맞는 디자인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에넥스는 베네타 쿠치네 브랜드의 런칭 행사라는 것
‘2006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는 세계적인 가구산업 전문전시회다. 세계 가구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가구 관계자들의 관심은 이 전시회로 몰린다.전시 역사상 욕실가구는 처음 독립 전시관을 차지했다. 주최측은 '욕실은 웰빙 트렌드에 부합되는 공간으로 성장 가능성이 놓다'고 설명한다.4월5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2549업체가 참여했고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45번째 개최를 맞이한 기념비적인 일은 전시를 초현대식 대형 전시장인 피에라 밀라노 종합전시장에서 개최한 것. 참가업체나 관람객수에 있어서도 사상 최대 규모로 성황을 이뤘다.주방가구 부분의 3대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자연소재의 사용. 기
사실 가구나 아파트 인테리어와 같이 그 형태가 어느 정도 정형화된 분야에서의 디자인 차별화는 소재에서 먼저 구현된다. 물론 과학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기능성의 접목은 심미성과 함께 진정한 디자인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디자인 사이클이 빠르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마쳐야하는 조건이 전제돼 있다면, 디자이너의 선택은 비교적 손쉽게 원하는 결과물 얻을 수 있는 ‘소재’로 기울어진다. 디자이너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소재는 디자인 컨셉을 십분 표출해낼 수 있는 표현성에 있다. 특히 표면 마감재는 수백 가지의 컬러를 표현해낼 수 있어야 하며, 디자이너의 머릿속에서 머무르던 상상의 패턴들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보편성을 띠기 위해서는 너무 비싸지 않는 가격대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다음카페 ‘프로방스집꾸미기’의 고급반 일곱여 명의 주부들이 한 회원의 집에 모여 앉아, 쉐르보네 한진미 디자인실장의 지도 아래 주방가구 도어를 리폼하고 있다. 유행이 간 체리 톤의 멤브레인 도어 위에 가구 전용 ‘밀크페인트’와 데코 페인트 ‘엔틱 글레이즈’를 덧바르고 있는 것. 현재 시간은 대략 4시 반 정도. 작업은 아침 10부터 진행됐는데, 한 실장은 드릴을 이용해 작업이 끝난 도어를 가구 본체에 붙여나가기 시작한다. 집은 단 몇 분 만에 아메리칸 컨트리풍의 주방으로 이미지를 바꾼다. 우리나라에서는 쉐르보네가 지난 2006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밀크페인트 및 엔틱 글레이즈. 이 독특한 페인트의 특징은 쉽게 짐작됐다. 전문 도장공이 아
지혜로운 길이 있는 집이란 의미의 혜로헌(慧路軒). 이 집은 계단 마당으로 연속되고 있는 열개의 마당이 있다. 이렇게 들어올려진 땅과 큰 판 위에 얹혀진 내부의 복층형 구조, 내외부의 기묘한 구조로써 떠 있는 형상을 갖게 된 정원….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는 이 독특한 구조의 집 주인은 변호사다. 건축가는 법관으로서의 성취와 자녀들의 성공적 미래, 그 성취의 세계로 도달하는 길에 이 집이 함께하기를 기대했다. 계단마당으로 연속된 열개의 마당-들어올려진 땅 대지는 도시의 끝인 도시와 자연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뒤로는 자연에 닿아있고 앞으로는 도시를 바라본다. ‘도심 속의 자연’이라는 현대사회인들이 추구하는 이상적 주거환경을 획득하고 있다.
지난 5회 동안 펜션의 침실, 거실, 주방, 욕실, 테마 공간 등 디자인이 강조된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펜션의 멋진 인테리어를 우리 집에 옮겨보는 건 어떨까. 포인트 벽지 하나로, 커튼이나 소품하나로도 멋진 공간이 만들어지는 아파트에 옮겨놓은 펜션 같은 우리 집. 지금부터 살펴보자. 특별한 펜션 인테리어를 하다보면 아파트나 오래된 주택에 펜션 같은 인테리어를 해달라는 주문이 들어온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원하는 현대인들이 윗집, 앞집과 똑같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살고 싶은 마음은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욕구는 남과 다른 집에 사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불문율이 있다. 바로 저렴해야 한다는 것. 저렴하게 인테리어를 하자면 규격화된 자재를 사용해야 하
모름지기 전시회는 각 생산 및 유통업체에서 내보이는 제품을 관람함으로써 현재의 시장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전시회 주최측에서 마련한 다양한 특별(컨셉)관 및 세미나 등을 통해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볼 수 있는 정보의 장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비춰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여러 산업분야를 통틀어서도 국내를 대표하는 전시회임에 틀림없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2006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특히 주제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크레프트맨십(Craftsmanship 장인정신)’을 주제삼음으로써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를 잘 포착했으며, 특별(컨셉)관 및 업체부스관의 효과적인 배치로 참가업체 및 관람객의 이익과 이해를 도왔다. 글로벌 시대에서 각국의 디자인 차별화는 전통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생각해보건대 타일은 마감재로서의 1차적 기능을 충족시키면, 그 다음은 무한한 창작의 세계다. 형태와 컬러 등의 심미학적 요소는 아무러면 어떠랴. 거주자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그 컨셉에 적합하다면 더 이상의 요구사항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정형화된 것에 대한 과감한 파괴력이 필요하다. 타일 하나로써, 집안이 얼마나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는 디자이너의 창작력이 무한대로 펼쳐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핸드메이드 타일(Handmade tile)로 가능해진다. 핸드메이드 타일은 내구성, 내수성, 내마모성 등 타일의 기본기능에 디자이너의 창조력을 가미, 고정적인 타일의
일찍이 원목을 주 소재로 했던 몰딩. 양산체제화 된 MDF와 데코시트의 발전은 시공의 용이성과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시키면서 몰딩의 역사를 바꿨다. 천장의 몰딩을 중심으로 라이팅 박스와 아트월, 문틀과 도어까지 하나의 상품군으로 패키지화돼 인테리어 효과를 보다 쉽게 얻어내는데 공을 세우고 있다. 몰딩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기본적으로 인테리어 내장재라 부르는 라이팅 박스, 아트월, 문틀, 도어 등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다름 아닌 이들 제품은 사용처가 서로 다르더라도 하나의 아이템처럼 세트의 개념으로 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몰딩, 라이팅 박스, 아트월을 ‘몰딩재’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몰딩생산에 필요한 몰더(molder)라는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면, 라이팅 박스와 아트월까지도 함
패션, 전자, 자동차, 건축, 인테리어 등의 디자인 트렌드는 약간의 시의성을 갖지만, 동시성을 보인다. 국내의 소비시장이 고급화를 향해 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현상은 인테리어 부문에서만 해도 어렵지 않게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PVC 바닥재 시장이 강화나 합판·원목마루로 옮겨가고, 벽지시장은 발 빠르게 최신의 유행을 반영하고 있다. 가구는 천연 가죽과 벽지, 대리석 등 소재의 다양성을 통해 고급화를 추구하고, 새롭게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트월, 라이팅 박스가 대중화되고 있다.다른 인테리어 분야에 비해 비교적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않던 실내용 도어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일고 있다. 도어생산업체는 중고가 시장을 타깃하는 고급제품을 속속 출시해 시장의 고급화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