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용 공학목재 건축주 관심 끈다
 
삼익산업, 목조건축협회 전시부스 자재 패럴램 기증

하우징브랜드페어를 찾는 건축주들에게 생소한 재료가 눈에 띄었다. 나무인 것 같은데 나이테가 보이지 않는 대형 각재를 처음 보게 된 것이다. 이 대형 각재는 패럴램(평행스트랜드적층재, PSL)이라고 하는 구조용 공학목재로 가늘고 긴 스트랜드를 접착제와 열과 압력을 사용해 두께와 길이방향으로 재구성 각재형태로 만들어진 소재다. 결점이 현저히 줄어들고 강도적 성질이 월등하면서도 균형 잡힌 소재다. 이 소재를 처음 본 건축주들은 “어떻게 만든 것이냐? 가격은 얼마냐? 일반 목재와 어떻게 다르냐? 어디에 주로 사용하느냐?”하며 궁금한 부분을 협회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Image_View
한국목조건축협회는 하우징브랜드페어에 12부스를 참가했는데 당초 독립부스 형태로 참가하려했으나 회원사인 삼익산업에서 공학목재인 패럴램과 I-조이스트를 기증해 연결 공동부스를 꾸미자로 제안하게 돼 거대한 구조물로 공동부스를 꾸며 나오게 됐다. 이 공학목재는 북미에서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소재로 대형 건축물을 짓는데 기둥과 보로 흔히 사용된다. 일반 목재에 비해 값이 비싸지만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재질이 균일해 신뢰할 수 있는 소재로 평가받는다. 패럴램과 I-조이스트를 기증한 삼익산업의 김중근 사장은 “기왕이면 협회의 위상에 맞게 전시장이 꾸며져야 한다는 생각에 공학목재를 사용한 부스 꾸미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번 발상이 건축주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된 것에 만족해 했다.

북미에서는 구조용 복합소재(SCL)로 I-조이스트, LVL, PSL, LSL 등이 주택이나 공공건축물에 흔하게 사용되는 추세로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I-조이스트는 층간소음이 우려되는 곳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구조용 공학목재를 취급하는 곳은 웨어하우저코리아, 이건산업, 삼익산업, 대화, 조광목재 등이 있다.

대형건물의 목재사용 불안감은 공학목재면 해결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역, 대학, 도서관 등 대형 건축물에서 공학목재로 천연소재의 미와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건축물이 늘고 있다.

윤형운 기자 yoon@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