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手를 만나다
2007 박연규ㆍ이양선 2인전
오는 8월17일까지 서울 삼전동에 위치한 ‘아틀리에 수(atelier 수)’에서 ‘나무, 手를 만나다 2007 박연규ㆍ이양선 2인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가람가구학교 출신의 두 작가가 스투디오를 오픈하고 처음 갖는 전시로, 박연규ㆍ이양선 작가는 “가구는 긴 인생을 함께 하는 또 하나의 반려자이기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 정성을 다했다”며 “아직 배워야할 것이 더 많으니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기다린다”고 업계 관련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전통의 재해석’ 컨셉에서 디자인된 이번 작품들은 애쉬, 레드오크, 월넛을 주요 수종으로 주로 다탁과 테이블, 좌탁, 장식장, 다기장 등 가정용 가구 부문에서 선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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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직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장식장 ‘씨실과 날실’은 애쉬를 얇게 켜 교차시키고 규방공예의 바늘방석을 격자무늬에 끼워 포인트를 줬다. 또 다탁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흐름을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표현했는데, 중앙의 옹이 부분을 상감 처리해 강물 가운데의 바위처럼 보이이게 했다. 다탁과 세트로 구상된 다기장은 다소곳이 불을 밝히던 등잔을 모티브로 제작해 고즈넉한 우리네 정서를 담아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듬이돌에서 착안한 좌탁도 다듬이돌이 견뎌온 세월을 물푸레나무의 강한 나뭇결로 표현해 묵직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김성수 원장은 “디자인은 자연이고, 생활이며 올곧은 정신으로, 가구는 가슴과 머리로 그리는 것”이라며 축사를 통해 다시 한번 가구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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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수는 북미산 최상급 원목(solid timber)과 독일산 천연오일을 이용해 가구 고유의 기능을 살린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 무형의 객체로부터 디자인 모티브를 얻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작품성을 겸비한 가구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오픈됐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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