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가구공방업계에 수종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DIY목재유통업체 다우통상과 마루목이 각각 너도밤나무와 자작나무 집성목을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루목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자작나무 집성목은 이미 가구재로는 정평이 나 있는 자작나무임에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큰 특징이다. 정태선 실장은 “높은 등급을 얻기 위해 버려지는 부분을 최대한 많이 이용했다. 높은 등급에 비해 깨끗하지 않는 표판을 하자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관점에 따른 문제”라며 “자연 그 상태를 되도록 많이 노출시켰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내추럴하다는 시각에서 설명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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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비중이 0.7로 스프루스에 비해 강해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로도 가구제작이 가능하고, 밀도가 높아 샌딩 후의 결이 고우며 가공성이 우수하다. 건조만 잘되면 집성 후에는 치수 안정성도 상당히 높다. 또 마루목에서 선보이는 자작나무 집성목은 화이트 계열이라 도장성이 우수해 선택한 컬러가 그대로 표현된다고 한다. 가공방식은 탑핑거 조인트며, 사이즈는 915×2300㎜×12~27T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다우통상은 너도밤나무 집성목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만주 대표이사는 “너도밤나무 집성목이 국내에 보급된 적은 있지만,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신수종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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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너도밤나무는 가구재나 서랍재 등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종이다. 다우통상에서 판매하는 너도밤나무는 프리미엄급으로, 스프루스보다 약간 비싸지만 품질우선주의에서 공급된다. 이에 사이드 핑거 조인트 방식을 선택하고 있고, 원목의 무늬와 색상을 그대로 살리는 데 주력했다. 유럽산 너도밤나무는 나무 갗이 곱고 균일하며, 높은 압축강도를 지닌다. 또 수공구와 목공기계에 의해 쉽게 가공되며, 못 유지력이 양호하고 접착력도 우수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구용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목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DIY가구공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종은 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스프루스다. DIY가 일반인들에게로 착실히 안착되면서 침엽수 외에 활엽수 계열의 새로운 수종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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