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②
일본 DIY 시장과 홈센터
 
35년 역사의 일본 홈센터, 다변화 시대 돌입
 
일본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DIY산업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Expectations and Future of DIY’ 주제로 최근 개최된 47번째 교토 IHA(International Federation of Hardware and housewares Associations)에서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DIY산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치바 상대 토시아키 이제키 교수는 “DIY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삶을 창조하는 행위로, 21세기의 새로운 주제고 가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DIY산업구조가 하나의 물건을 파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조합’에 기초를 두고 있는 만큼 우리 삶에서 경험하는 문제해결책의 의미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소매철물협회(National Retail Hardware Association) 존 하몬드 의장은 “소비자 설문조사결과 ‘미국인 90%가 향후 DIY 물건을 구입할 것’이고, ‘주택 소유자 65%가 DIY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점점 커지는 미국의 주택은 주택 리노베이션 시장의 가능성도 함께 키워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과점ㆍ양극화 등 성숙기 시장양상 보여
Image_View쉐르보네 박준용 대표는 “홍콩과 미국에서는 창고형 마트에서 벗어난 고급 홈센터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화시키고, 브랜드도 선별해 여타 홈센터와는 또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를 두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홈센터 산업 트렌드에 대해 언급했다. 

35년간 약 32조에 이르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일본의 DIY산업도 최근 들어서는 다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73년 첫 홈센터가 오픈된 이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다 근래 5~6년 동안은 점차 경사가 완만해지는 성숙기에 접어든 추세다. 이에 일본 DIY홈센터 산업은 강진약퇴의 전형적인 성장기 시장구도를 보이고 있다.

과점 양상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다. 일본홈센터 산업의 74%(약 22조5596억 원)는 DCM Japan Holdings, CAINZ, KOHNAN SHOJI 등 상위 30위권에 드는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더욱 전체시장의 50%는 4000여 개의 홈센터 중에서도 상위 9위권의 회사가 잠식하고 있어 과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작년 9월, DCM Japan Holdings가 HOMAC(2005년 판매랭킹 6위)社와 Kaham(8위)社, Kaiki(11위)社를 통합함으로써 384개의 매장과 약 3조3000억 원이라는 매출규모를 갖게 된 것은 양극화의 일변을 말해준다. <표 2>와 같이, 일본 홈센터 업계의 총 마진은 4.5% 올라 가시적으로는 성장한 듯하지만, 종업원이 매우 증가했고, 고용인원 당 총 마진은 22.2% 내려 점차 경영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일본DIY산업협회 측은 “최근 일본 홈센터들은 확대와 축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홈센터를 확대하더라도 예전처럼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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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VIVA HOME은 판매대에 홈 리노베이션을 출현시켰다. 과점과 양극화 등 다변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홈 리노베이션 서비스가 그중의 하나. 일본DIY산업협회 측에 의하면 약 650개의 DIY회원사가 리노베이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끝으로, 전문가를 위한 자재가 증가되고 있다. 홈센터 업계들은 이 같은 현상을 ‘Home improvement’라는 새로운 트렌드로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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