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디자인, 지구가 행복해

시드니공과대 탐킨 교수 "환경문제 80% 디자인에서 결정"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 ney) 디자인대학 학장 더글라스 탐킨 (Douglas Tomkin) 교수는“환경파괴, 인구증 가, 물질만능주의(제품의 다양화 및 신제품 출 시에 따른 기존 제품 라이프 사이클 단축), 주택 문제, 교통문제 등 각종 환경문제의 약 8 0 %는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된다”고 정의 내렸다.

이른바 에코디자인. 이는 생산에서 천연재료 선택, 제작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성, 사용에서 제품수명 연장, 사용 후 재사용 및 재생산성, 폐 기에서 자연분해 등 제품기획 순간에서부터 폐 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환경적인 것을 말한다. 에코디자인은 그린 디자이너 빅터 파파넥 (Victor Papanek, 1926.1998)에 의해 공식 화됐다. 그는 저서‘Design for the Real W o r l d’를 통해“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하 는 제품의 재료선택, 제작방법, 사용, 사용 후 폐기문제까지 모든 과정에 책임져야 한다”며 디자이너의윤리적인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더글라스 탐킨 교수는 에코디자인에서 목재 및 목제품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밝혔다. 첫째 한 번 쓰고 버리는 것보다 오래 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가령 건설현장에서 나 오는 폐목재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철도 팀버 등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화학계열의 싼 소재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되는 국내 대부분의 산업가구가 점차 상품 라이프사이 클이 단축되는 점은 에코디자인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듯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현재 부상되고 있는 공방의 일품가구나 D I Y가구가 다시금 주목되는 대목이다. 둘째 목재를 사용하더라도 접착제나 마감재 등 가공 상에 있 어서도 독성이 있는 것은 줄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용으 로 사용될 목재는 별도로 식재되고 관리돼야 한다. 무분별한 벌채를 방지해 야한다는 것으로, 현존하는 목재를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 심어야한다.

한편 에코디자인은 지난 1 6일 서일대학 생활 가구디자인과(학과장 강신우) 특강으로도 마련 돼 소개됐다. 탐킨 교수는 환경디자인의 필요 성 및 가치, 디자이너로서의 역할 등을 우수 디 자인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했다. 또 영국, 미국, 호주 등 환경디자인 선진국의 디자인 정책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해 한국의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부분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신우 교수는“탐킨 교수님은 어느 나라보다 도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호주에서 이 분 야에 크게 공헌하고 계신다. 이번 강의는 학생 들이 환경에 대한 선진국의 사례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에코디자인 실현한 김인섭 개인전

 “비인간적이며 생명력이 배제된 일상의 가구 는이제 더 이상 가치를인정받지못해 역사의뒤 안길로 사라지고, 작가의 혼과 생명력이 담겨있 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가구들이 일상의 공간에 자리매김해 갈것."

친환경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진행되는 예술 과 산업의 조화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중요한 가 치 중의 하나. 현재의 국내 산업가구시장에강력 하게 반론을 제시하는 또 하나의 가구전이 인사 동 갤러리아이에서 개최( 4 . 9 . 1 5 )됐다. 퍼니처 아티스트 김인섭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산업과 예술, 예술과 일상의 조화’라는 주제 하에 에코 디자인과 실용성, 조형성, 심미성을 갖춘 디자인 을제안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