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는 건 나의 인생

목선반의 대가 ‘양병용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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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작업에만 의지하던 목공예가 과학기술의 진전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전통기법과 현대감각을 조화시켜 더욱 다양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는 목선반의 대가 ‘양병용 작가’. 오늘도 명장의 작업실에서는 목선반을 돌리는 소리가 이어진다.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없이 해온 일이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춰 본 적이 없다는 그를 본지에서 만나봤다.

 

-목공예를 시작한 계기와 현재 활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아주 특별한 재능은 아니었지만 남보다 관찰력이 좋았던 것 같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학창시절 미술과목 중 정밀묘사 수업시간이 항상 즐거웠다. 그 관찰력은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됐고, 지금에 목공예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다. 현재 목선반 아카데미 및 디자인과·공예과 특별 강의, 목선반(갈이)유물 복?재현, 목공예품 제작·전시활동을 하고 있다.

 

-목선반이란 무엇인가요.

생활속에 필요한 기물을 잘 만들기 위해 사용한 목가澎茱鄕像?하나로 나무를 돌리며 칼을사용해서 나무의 모양을 깎는 것이다. 현재는 공예문화로써 즐기는 기술이 됐다.

 

-현재 ‘좋은목공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공방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공예분야의 목공예 중 목선반을 전문으로 하는 공방이며, 주요사업(운영)방향은 목선반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첨단과 산업화에 밀려 수공예적인 작업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사장되어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예문화 가 새로이 부각되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목선반(갈이공예)분야가 충분한 공예문화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운영하게 됐다. ‘좋은목공예공방’은 목선반의 저변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기술 정보 류와 아카데미교육을 하고 있다. 사용되는 나무는 무엇이든지 상관없으며, 초· 중·고급으로 나뉜다. 교육은 평균 일주일에 1회~2회를 기준으로 총15회 교육을 받게 된다. 약 3개월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아쉬웠던점과 바라는점이 있다면.

목선반을 하게 된 지 어느덧 1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빠르면서도 많은 나날이었던 것 같다. 공방에서 하루 체계적으로 배운분들과 간혹 1년 독학으로 배운분들을 보면, 독학으로 배운분들은 기초가 부족해 비교될 때가 있다. 이를 볼 때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육생이 많지 않아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큰 전시장에 목선반 100대놓고 목선반 회원들이 돌리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향후 계획과 목공예작가로서 꿈꾸는 바가 있다면.

저의 작품은 목공예품 들이기도 하지만 내게 배우고계시는 분들이 나의 작품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목공예품을 게을리하지않고 열심히 만드는 것과 항상 곁에 두고 나를 반겨주는 소소한 기물을 만들고 싶다.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이목을 끌 수있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 더불어 기회가 주어진다면서 양인들과 목선반으로 교류를 하고 싶다.

 

-한국목공예문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는 것 같다.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르고 즐겁게 공예를 즐긴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헨리포드는 열정은 모든발전의 토대를 이룬다. 열정이 있으면 업적을 이룰 수 있지만, 열정이 없다면 변명만 남는다”라고 말한다. 열정을 더욱 다지는 미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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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 기자 jjung@woodkorea.co.kr

[2008년 12월 1일 제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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