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펠릿은풀어야할 과제

 

지난 8월5일 소비자 환경운동연합에서 40여명의 소비자와 학생들이 공장을 방문 했다. 뜨거운날씨에도불구하고 두시간여를 달려서 청정생산현장을 보겠다는 그열정도 참 대단했지만, 현장투어가 끝나자마자 쏟아지는 그들의 질문은 더욱 뜨거웠다. ‘가까운 일본은 조용한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포르말린이 문제되나요?’‘대리점에 가보면 모든 회사가 친환경제품이라고 말하던데 정말인가요?’‘나무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면, 그만큼 더 심어야 되지 않나요?’등. 예상치 못한 질문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지구사회는 온난화의 주범으로 이산화탄소를 주목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교토의 정서에 따라 1차 약속기간인 2013년까지1990년 대비 6%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 부분은 오히려 44% 가까이 증가하면서 일본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16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10위인 우리나라를 보면, 최근 30년 동안 산업성장에 따라 화석에너지의 사용량이 30년 전에비해 8배 가까이 증가 되었고, 산업구조가 철강등 고에너지형 수출중심이다 보니, 국제사회의 CO₂저감 요구가 부담스러운것 또한 현실이다.

최근 정부의 환경정책으로 미루어 향후 2~3년내에 가구산업의 환경이슈가 포르말린 발원지라는 굴레로부터는 벗어날 것 같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목제녹색상품이 실내공기 질문제에만 국한될까라 는점은 매우 회의적이다. 이미 환경선진국의 소비자들은 실내공기질이 아닌 저탄소상품으로 관심이 이전되어있고, 실제 다양한 저탄소인증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목제품의 환경영향을 분석해 보면, 최소포르말린방출자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CO₂ 방출량 감소효과는 거의 없다. 모든 기업은 태생적으로 수율을 개선하고, 자재사용량을줄이는등, 보다 적은자원으로 완성품을 생산해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기업의 이런 전통적인 관리방법이 바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핵심요소라는 것은 간과되는 듯하다. 환경영향평가(LCA)는 원료를 채취부터 생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측정하고, 발생요인을 제거해서, 에너지의 사용효율을 높이는 저탄소제품을 생산 할 수있는 기업의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생산적 평가 방법이다.

환경, 작게는 이산화탄소 저감. 어느 소비자의 요청처럼 굳이 나무를 심지 않아도 실천 할수 있는 방법은 많다. 정부의 녹색성장정책, 기업의 녹색상품생산, 그리고 소비자의 녹색 소비문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하나씩 풀어 나가야할 적절한 시기인것도 분명 해보인다. 낯설지만 새로운 환경용어에도 이제 친숙해 져야한다. 또하나의 커다란무역장벽이 바로 환경문제이기 때문이다

 

구태용 부장

(주)리바트 환경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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