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소기업의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3년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9.8로 나타났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가중치 항목을 더욱 세분화해서 산출한 경기전망지수로 이 값이 100 이하면 전보다 악화되고, 100 이상이면 호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생산(103.0), 수출(102.8) 설비투자(102.2) 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용수준(92.3), 자금사정(92.5), 채산성(93.4), 내수(98.1) 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유형별 전망지수는 일반기업이 97.1, 벤처기업이 122.3을 각각 기록, 벤처기업보다는 일반기업이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화합물 및 화학제품(112.9), 비금속광물(107.6), 기계장비(105.4)등 주로 중화학공업 부문의 업종은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경공업 부문인 의복.모피제품(83.1), 가죽.가방.신발(87.0), 섬유제품(89.3), 목재 및 나무제품(88.1) 등은 100을 훨씬 밑돌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국내외 경제환경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57.2%로 절반을 넘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5.1%,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7.8%였다.

이같이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함에 따라 내년에는 현재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80.4%를 차지했고, 신규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기업은 14.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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