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장점을 개발해 콤플렉스를 이겨내는 위인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부족한 것이 그들에게는 훗날 축복이라고 여겨질 만큼 자기계발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세계 경제 수위 권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부족함의 축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늘 부족했기 때문에 배워야 했고, 기술력을 키워야 했다. 자원을 파는 것이 아닌 인력을 팔고 기술을 팔아 지금의 자리까지 온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합판을 팔아 수출 1억불을 달성했던 그 시절에도 원목은 모두 수입하던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60여 년 간 이 땅에 나무를 심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녹화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자급률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 말인즉슨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하는 대부분의 양을 수입하면서 우리 목재산업은 얼마나 수출하고 있을까?
 어쩌면 수출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에서 목재산업이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상용화시키지도 못하면서 R&D 지원금으로 정부로부터 수십 수백억씩 받아내고 있는데, 설비 증설하겠다고 융자를 받기 위해 몇 년씩 공들여야 하는 것이 우리 목재산업이다.
 최근 강화마루의 클릭시스템인 ‘유니클릭’을 개발한 유닐린사가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마루산업의 선두 격인 동화나 한솔에서도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클릭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수출을 위한 기술 개발이라면 우리 기업들도 정부의 R&D 투자를 받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연한 기대도 해본다.
 2017년까지 유효한 유니클릭의 특허권이 소멸되는 것을 대비해 유닐린사는 차기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중국의 기업들도 이 시점을 준비해 클릭시스템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물론 2017년이 됐을 때도 강화마루와 클릭시스템이 각광을 받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미래는 어둡기 마련이다.
 우리 기업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기술 개발로 국제 시장에서 나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목재산업의 비전일 것이다. 그것이 클릭시스템이든 가구든, 목조주택 공법이든 부족함을 축복으로 만들 열쇠는 무궁무진하다.

[2010년 5월 1일 제 2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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