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뉴스가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 이어지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얼마이며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등의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어쩐지 우리 목재산업은 남의 얘기인 듯 하다. 원자재값이 요동치고 국내 경기는 살아날 줄을 모르는 상황에서 매입 타이밍마저 놓치는 날에는 외환위기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하다는 게 업체들의 말이다.

국내 경기 상승세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목재산업의 체감경기는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는 예상대로 76%의 응답자가 ‘나쁘다’고 답했으며, 18%가 ‘보통이다’를 선택, ‘좋다’고 답한 이는 6%에 불과했다.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 의존도가 높은 목재산업의 체감경기는 아직까지 상승세를 논하기에는 너무도 치열한 상황이다.


대화 휴먼앤홈 박광섭 대표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경기를 말 할 때에도 무역수지 흑자가 절대적이다. 반면 목재산업은 내수시장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국내 경기를 말하더라도 우리의 사정과 다른 경우가 많다. 솔직히 요즘 경기가 좋다는 말은 수출기업들에서나 들을 수 있는 얘기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목재산업과 같은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건설시장이 좋지 않은 것은 꽤 오랜 일이니 최근의 불경기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내수 악화로 인해 목조건축시장의 위축과 건설경기와 밀접한 조경시장의 침체가 현재 목재산업 경기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시장 규모는 작아지는데, 공급은 과잉인 상태여서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 상황일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업체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

최근에는 OSB만 놓고 보더라도 산지가격의 등락이 예측하기 어렵고, 매입시점과 결제시점의 환율 변화 등은 또 다시 업체들에게 환차손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한 추석 전 매출을 기대했던 업체들은 태풍과 비로 인해 거래가 묶여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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