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산림청은 예산안 편성을 발표하며, 예산이 얼마 늘었는지, 어떤 정책에 편성이 얼마나 되고 얼마나 줄었는지를 발표한다. 산림청을 주무기관으로 여기고 있는 목재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예산안 편성에 대해 관심을 보여야 하지만, 사실 예산 편성안을 들여다 본 들 목재산업과 관계된 사항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편성된 예산도 턱없이 적거나, 그다지 실효성이 없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때문에 목재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 입장에서는 산림청의 정책 발표에 대해서도 시큰둥 할 수밖에 없다.

본지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를 찾아볼 수 있었다. ‘산림청 정책에 대한 목재업체들의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 75%의 응답자가 ‘관심 없다’고 답했고, 25%가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산림청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가 25%로 나타난 것이 적게 보일 수도 있지만, 워낙 산림청의 무관심을 지적해 온 목재업계로서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목재 업체의 한 관계자는 “90% 이상의 목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목재산업이 국산재 사용만을 외치는 산림청에 기대하는 것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는 산림청이 국내 목재산업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현안들을 해결해가려는 의지가 보이는 듯 해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관심이 많다는 응답자가 25%나 되는 것도 최근의 상황들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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