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악화를 온 몸으로 방어해야 했던 지난 2년, 아직도 경기 회복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어렵지만 ‘내년은 좀 나으려나’하는 기대는 저버릴 수 없다.

환차손의 쓰디쓴 기억으로 매입과 재고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다가오는 2011년에는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지 업계의 고민은 이만저만 아니다.

본지는 2011년에 가장 역점을 둘 분야에 대해 각 기업 대표의 의견을 들었다. 우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원가절감’이 35%로 가장 역점을 둘 분야로 꼽혔고, 그 뒤를 마케팅(30%), 제품개발(25%), 매입(5%), 기타(5%) 순으로 이었다.

지난 한해 해외 산지 원자재가의 상승이 가져오는 압박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내년 전략의 일 순위로 꼽게 한 원인으로 예측된다. 상대적으로 국내 수요 부진으로 기업들의 재고부담을 드러내듯 매입에 역점을 둔다고 답한 기업은 5%에 불과했다.

중동 김태인 대표
우리 회사는 매년 필요한 사항이었지만, 내년에는 아이템 개발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 하에서 목재, 그 중에서도 보존처리목재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계 각 국이 자원을 무기화하는 상황에서 목재 역시 주요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집성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제품 생산까지 고려해볼 생각이다.

현성종합목재 성기연 대표
국내 수요가 불안정해 마케팅이나 제품 개발에는 당분간 신경쓰기 어려울 것 같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 같다. 그러나 매입은 내년에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다만 예년에 비해 점점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금년에도 그랬지만, 현재 해외 원자재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때문에 내년에는 좀 더 안정적인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재고 부담을 어느 정도 안고 가더라도 적정 재고물량을 가지고 진행하겠다. 아마 올해의 재고 수준으로 재고 밸런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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