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발코니나 창문에는 보온이나 채광 조절, 장식 등의 이유로 대개 커튼이나 버티컬 블라인드를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자재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갖춘 창호가 있다. 갤러리 도어와 유사한 외관에 빗살의 움직임으로 채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루버셔터는 특별한 홍보마케팅 없이도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테리어 시장에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채광 조절 및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 창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루버셔터는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커튼이나 버티컬 블라인드처럼 보편화되고 있는 고품격 목재 창호다. 루버셔터는 실내 발코니, 창 부분에 적용할 새로운 데코레이션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루버셔터는 갤러리 도어처럼 여러 개의 날개살이 겹쳐있는 형태지만 이 날개가 상하로 움직여 햇살이 통과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문 두 짝이 한 조를 이루어 여러 개의 문짝이 좌우, 어느 쪽이든 원하는 방향으로 완전개폐가 가능하므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청소도 쉬운데다 쉽게 분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사 때 제품을 떼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루버셔터는 제품명인 동시에 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본래 ‘예일몰딩’으로 인테리어 몰딩 사업을 20여 년간 해오던 예승수 대표는 괌으로 여행을 갔다가 찾은 아이템을 국내에 도입해 2001년 루버셔터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루버셔터는 100% 주문제작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인력 로스 없이 공장이 100% 풀가동 중에 있다. “오히려 소비자가 우리 스케줄에 맞춰 기다려줄 정도”라고 예 대표는 말한다.

품질 자신감으로 A/S 평생 보장
루버셔터는 원목 및 하드웨어를 수입해 광주에 위치한 루버셔터 공장에서 직접 생산되며 시공, 판매까지 본사가 일괄 진행하고 있다. 주문 후 보통 일주일 정도면 납품 및 설치가 가능하며 제조상의 하자가 발생할 경우 평생 A/S를 해주고 있다.

평생 A/S는 품질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루버셔터는 2년 전부터 랩핑 제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창문에 다는 루버셔터는 햇볕에 100% 노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랩핑 제품의 경우 3년이 경과하면 비닐시트가 바스라지고 누렇게 변색되기 때문이다. 예 대표는 “이런 제품을 판매할 경우 평생 A/S 정책을 고수할 수 없어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한편 “A/S 문의가 들어와 현장에 가보면 타사의 저가 랩핑 제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루버셔터는 올해 상반기 무도장 신제품을 출시해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히노끼와 티크 원목을 도장하지 않은 원목 상태 그대로 가공한 루버셔터로 목재의 물성과 효능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히노끼 제품은 현재 일본 수출을 협의 중에 있다. “일본은 환경규제가 심해 무도장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이 예 대표의 설명이다.
품질에 대한 고집과 자신감으로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쌓아가고 있는 루버셔터는 새해에도 상승곡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톱스타 장동건, 고소영의 결혼식이 거행된 신라호텔 연회장에 루버셔터의 한식 창이 설치됐다. 결혼식을 기해 단행된 인테리어 공사라 공기는 빠듯했지만 결혼식 하루 전날까지 밤샘작업을 감행해 결혼식 당일에는 고급스러운 한지창의 위용을 뽐낼 수 있었다고.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