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국산 침엽수 합판 거래는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돼 거래되고 있다. 비수기인데다가 건설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판 제조업체들은 2월14일부로 합판가격을 5% 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이미 각 대리점들에게 통보된 상태이다. 주 원자재인 뉴송원목의 가격 상승, 접착제 가격 상승, 보일러용 방카씨유 가격 상승 등 합판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요인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출이 저조해 그동안 생산능력의 70% 정도밖에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원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합판제조업체들은 그동안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해 거푸집용 합판(일명 콘크리트 판넬)의 생산을 줄이고 주로 준내수 옹이합판(양면이 침엽수로 된 합판, 주로 인테리어 내장용으로 쓰임)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따라서 가격을 대폭 인상해야 하겠지만 합판제조업체 측은 한번에 지나친 가격인상을 하면 시장에 좋지 않은 반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폭인 5% 정도로 완만하게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합판 제조업체 측은 이번 인상을 1차 인상이라고 발표하는 것으로 보아서 3월 중순경에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대리점들의 가수요가 발생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일부 가수요가 일어나고 있으나 다음주부터 3월 초순경까지는 본격적인 가수요가 예상된다.
대리점들도 판매가 부진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는 있으나 3~4월이 되면 그래도 겨울철보다는 수요가 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3월이 되면 수입산 남양재 합판도 수입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산 6㎜ 이상 합판의 반덤핑관세 확정이 거의 확실 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덤핑관세가 확정되면 말레이시아 ‘시노라’社 합판의 경우에는 관세가 38%선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대리점 및 납품업체들은 여전히 판매난, 납품난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서도 ‘월드건설’이 기업회생을 신청해 놓고 있어 납품업체들은 채권이 묶일 것이고 변제를 받아도 30% 수준으로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납품업체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건설회사들의 부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현금을 주는 건설회사를 찾아다니다 보면 마진은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침엽수 합판가격은 너무 싸게 책정돼 있다는 것이 합판 제조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12㎜×3×6 합판은 장당 10,000원(공장도 가격, 부가세 별도)인데 2월14일부로 10,500원이 되고 12㎜×4×8 합판은 장당 18,000원인데 18,700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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