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관리법 시행 앞두고 연구 활발

내년 5월 실내공기질관리법이 발효됨에 따라 목질보드 생산업체들의 생산제품(MDF, PB)이 기존 E2급에서 E1급으로 재편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합판보드협회 회원사 중 일부 업체에서는 내년부터 주문생산에만 의존해오던 E1급 보드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한편 E2급의 생산 비중을 낮출 계획이다.

실제로 MDF, PB 등 실내인테리어 자재로 사용되는 목질 보드류의 경우 공기질관리법 발효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재이기 때문에 법안 시행을 앞두고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포름알데히드를 저감시키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국내 업체들은 기존의 요소수지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여기에 멜라민 등 포름알데히드 방출을 저감시킬 수 있는 첨가제를 도포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업체들의 저포름알데히드 보드에 대한 관심은 지난 8일 개최된 합판보드심포지엄에서도 잘 나타났다. 심포지엄 중 유니드 박명규 부장의 발표내용을 보면 보드업체들이 현재 E2급 보드를 E1급, E0급으로 변경할 때 늘어나는 생산원가 부담이 잘 나타난다. E2급을 E1, E0로 변경해 생산할 경우 생산원가에 대한 부담도 부담이지만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포름알데히드가 많이 들어갈수록 목재섬유의 결합력이 높아지는데 이를 낮추다보니 결합력이 떨어져 생산성도 함께 떨어진다. 실제로 E2급의 생산성과 제조원가를 100%로 가정했을 때 E1급의 경우 생산성은 97.5%, 제조원가는 105%로로 생산성을 떨어지고 제조원가는 상승한다. E0급은 생산성은 95.5%, 제조원가는 112.9%, 일본 수출용인 F☆☆☆☆급은 생산성이 89.2%까지 떨어진다.  F☆☆☆☆급은 제조원가가 25%이상 상승돼 아직까지 국내 판매용으로 생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한솔포렘의 경우 내년부터 E1급의 생산비중을 늘리기로 했으며 동화기업도 이같은 내용을 적극 검토중이다. 일본국토교통장관의 F☆☆☆☆ 인정을 받은 유니드도 그간의 수출용 보드 생산 경험을 살려 내수용 보드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선창산업도 이미 E1, E0급 생산을 위한 수지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공기질관리법이 발표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E1급 또는 E0급 보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E1, E0급 제품의 경우 주문생산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주문량도 예년까지는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 다소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 자재의 소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MDF와 PB의 저포름알데히드화에 대한 각사의 노력이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몰딩, 도어, 가구 생산업체들의 공기질관리법에 대한 고민도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 E2: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5㎎/l 이하, E1: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1.5㎎/l 이하, E0: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0.5㎎/l이하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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