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국 대표

 

 피톤치드 방출이 가장 많고 새집증후군, 아토피 등에 효능이 있다고 열려지면서 몸값이 오르고 있는 편백나무. 가구, 소품, 식기, 인테리어 내외장재 등 편백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코코제니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이용한 가구를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주문 맞춤가구 전문업체다. 벤처인증, 이노비즈 인증, ISO 인증 등 다양한 인증과 더불어,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업부설 연구소까지 갖추고 있는 코코제니는 활발한 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 받으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 삼나무 브랜드가구 개발

코코제니의 오성국 대표는 해태음료의 관리과장, 39쇼핑 영업소 소장, 동성가구 관리부장 등을 거친 관리부 출신이다. 그런 그가 2006년 코코제니를 설립하게 된 것은 동성가구 관리부장 시절, 불황과 줄도산으로 사그라져가는 가구산업에서 희망의 불씨를 보았기 때문이다. 차별된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비결이라고 판단한 오 대표는 국내 최초로 삼나무 소재를 기성가구 소재에 도입하면서 코코제니의 이름을 알렸다.

아치형 온수 침대(편백 나무)
초기에는 다른 업체들처럼 PB나 MDF 가구들도 취급했던 적이 있었으나 소비자들로부터 눈이 따갑고 가렵다는 등의 항의가 이어져 친환경적인 소재를 찾게 된 것이 바로 삼나무였다. 현재는 업체들이 많아져 흔한 소재가 됐지만 당시만 해도 고급 친환경 소재로 여겨졌다. 사실 삼나무는 연질이라 집성 시 갈라지기 쉽고 죽은 옹이가 많아 가구 소재로는 쉽지 않은 소재다. 오 대표는 자재상들과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삼나무의 품질을 끌어올렸고 코코제니 삼나무 가구의 품질은 여전히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오 대표는 “코코제니 제품은 요즘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저가 제품들과는 육안만으로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한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경쟁업체들 중 전면만 삼나무로 하고 내부는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 등 눈속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오 대표는 지적했다.

에이프릴(삼나무)
편백나무 가구, 두 번째 안타

삼나무 가구로 어느 정도 궤도에는 올랐으나 워낙 경쟁업체들이 많이 등장해 포화상태에 이른 삼나무 말고 다른 소재가 필요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소재개발에 나선 오성국 대표의 눈에 든 것은 편백나무였다. 뛰어난 친환경 효능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던 편백나무였으나 당시만 해도 일부 공방에서 조금씩 제작하는 수준이거나 소품용으로만 사용돼오던 것을, 본격적으로 가구 브랜드화 시킨 것은 코코제니가 처음이라고 오 대표는 설명한다.

소재의 어려움은 편백나무가 삼나무보다 더했다. 수분에 의한 휨 현상이 너무 심해 제품화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완성한 코코제니 편백나무는 그 완성도에 있어서 타 업체들과 차별화를 이뤄 호평을 얻고 있다. 오성국 대표는 “타 업체의 편백나무 가구는 간혹 옆판이나 서랍 등에 합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코코제니는 모든 자재를 100% 편백나무로 제작하고 있다”는 한편 “스프루스, 미송, 자작나무 등 많은 원목가구들이 있지만 자연 그대로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려면 표면처리 없이 쓸 수 있는 편백나무가 제일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편백나무의 효능에 주목한 오성국 대표는 가구 외에도 다양한 편백나무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나섰다. 편백나무 정유를 이용한 비누, 오일, 샴푸, 로션, 스프레이는 물론 가습기와 김치통까지 만들었다. 특히 편백나무로 만든 김치통은 김치가 오래도록 눅지 않고 싱싱하며 편백향이 미세하게 섞여 맛있어진다는 것이 오 대표의 설명이다.

브랜드 가치만이 장수하는 지름길

코코제니는 편백나무 가구업계의 선발주자로서 편백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많은 후발주자들이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코코제니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이 장수하려면 브랜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오 대표의 지론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형 가구회사의 OEM 제안도 거절한 것이 여러 번이다.

코코제니는 현재 온라인 광고, 드라마 협찬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 라디오, TV광고 등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온라인에 국한돼 있던 판매·유통을 오프라인으로 확대, 직영점을 여섯 곳 열었으며 3개점이 추가로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10년 15억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0% 신장을 이뤄낸 코코제니는 올해 매출 25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물량이 더욱 많아져 공장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오성국 대표. 그는 “전문성을 갖춰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를 정착시킴으로써 장수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① 큐브 식탁 ② 아그네스 온수 반신욕조 ③ 아르데코 벤치형 의자와 좌탁 ④ 편백 오일 및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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