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환경 논란이 일고 있는 ‘합성목재’와 ‘방부목’에 대해 주목할 만한 환경영향평가 연구논문이 발표돼 화제다.

이 논문은 ‘합성목재’와 ‘방부목’ 중 누가 더 친환경 소재인지 분명히 밝혀 주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저널에 실린 내용은 그 동안 ‘친환경소재’라고 선전했던 ‘합성목재’ 관련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기, 지질, 수질분야 환경평가전문기업 아쿠에이터(AquAeTer, USA)사의 연구원인 크리스토퍼와 스테펜은 크리너프로덕션저널(Vol 19, 2011년, 4-5월호, 520-629페이지))에 ‘합성목재와 ACQ 방부목의 환경전과정평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논문은 ‘합성목재(WPC)’와 ‘방부목’에 대해 환경전과정평가(LCA)를 한 연구논문으로 ‘합성목재’가 ‘방부목’에 비해 사용 중에 화석연료를 14배나 더 쓰고, 온실가스 2.9배, 산성비 4.3배, 스모그발생 2.6배, 물사용 2.8배, 생태영향 1.7배나 더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논문의 등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합성목재 업계와 목재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표된 수치들은 요람에서 무덤(Cradle-to-Grave)까지 환경영향 지수를 비교 한 것인데 미국가정 29.7㎡(약 10평) 데크를 기준으로도 평가했다. 대부분의 평가항목에서 그동안 친환경소재라 주장한 ‘합성목재’가 ‘방부목’보다 친환경이 아니다는 결론이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논문의 후반부에서 생산에서 이용까지 에너지사용도 ‘합성목재’가 ‘방부목’에 비해 9.7배나 더 들고 원료에서 폐기까지 분석하면 ‘합성목재’가 ‘방부목’에 비해 8.3배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나 ‘합성목재’의 이용이 에너지사용을 ‘방부목’보다 더 많이 하는 것임을 알려 준다. 지구온난화 영향도 ‘방부목’보다 ‘합성목재’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재업계는 환경부담을 많이 주는 ‘합성목재’는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4대강 사업과 지자체 공원조성사업,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사업에서 사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목재업계는 에너지 사용도 많고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산성비, 스모그의 발생도 2배에서 4배 높을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의 사용은 무려 14배나 높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합성목재’를 ‘방부목’에 비해 독성이 없거나 낮다는 주장만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의 결과를 접한 방부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합성목재가 독성이 없는 소재라고 정부관련 부처에 로비하고 방부목을 수시로 공격하여 시장을 넓혀갔는데 합성목재가 방부목보다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부담을 많이 주는 소재로 밝혀지게 돼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보존과학 전문가 ㅅ 박사는 “최근의 대한목재협회와 합성목재업계간의 ‘합성목재’ 독성물질 오염 논쟁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내용이지만 소재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으며, 누가 더 친환경소재인가 근본적 물음에 대한 해결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ㄱ 대학 o 교수는 “이 논문을 해석하면 더 이상 ‘합성목재’를 권장하지 않는 것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합성목재와 방부목 중 누가 더 환경영향이 적은 친환경소재인지 밝혀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국가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소재 선택에도 책임이 따름을 지적했다.

상식적으로 플라스틱이 목재보다 환경에 영향을 더 많이 주는 소재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여겼지만 목재업계에서 그동안 이렇다 할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논문의 등장은 상당히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 한 가정집 데크 약 320㎡(약 10평)기준으로 화석연료발자국을 자동차 연료로 환산하면 합성목재는 869km이고 방부목은 61km로 14배나 차이가 난다고 이 논문은 해석했다. 이는 약 500만 가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억km의 차이가 나고 이를 1,800원/10km/liter 연료가치로 환산하면 7천2백억 여원에 달한다. 엄청난 손실이다. 합성목재가 친환경이라 할 근거를 논문 어디를 찾아봐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쿠에이터는 환경영향평가 전문회사

본지의 취재를 통해서 접한 ‘방부목과 합성목재의 환경전과정평가’라는 논문의 주요 연구결과를 간추려 소개 한다. 이 논문을 크리너 프로덕트 저널(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발표한 크리스토퍼와 스테펜의 소속회사는 아쿠에이터(AquAeTer)사로써 에너지, 엔지니어링, 환경, 지속가능성, 리스크분석 등에 관련된 과학 및 기술적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에너지, 석유, 펄프 및 제지, 유기화학공장, 광산, 자동차, 페기물회사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리서치 회사로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하고 있다. 박사급을 포함해 20여명이 넘는 전문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하기 그래프와 표는 논문에 게재된 것에서 발췌한 것임.

*LCA(Life Cycle Assesment)란?

환경전과정평가. 원료 및 에너지의 소비, 오염물질과 폐기무의 발생 등 생산, 유통, 폐기의 전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법. 제품 시스템의 전 과정에 걸친 투입물과 산출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정성적,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기법. 즉, 제품의 전과정 동안에 제품(서비스)에서 야기된 환경 부하를 계산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ACQ 방부목과 합성목재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환경영향 인자에 대한 LCA 영향평가. Life cycle assessment of ACQ-treated lumber with comparison to wood plastic composite decking.?Original Research Article.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Volume 19, Issues 6-7, April-May 2011, Pages 620-629. Christopher A. Bolin, Stephen Smith
ACQ 방부목과 합성목재의 생산 및 사용단계 에너지 사용 환경전과정평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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